책소개

독일의 대문호인 괴테가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 나폴리, 시칠리아 등 이탈리아 전역을 여행하며 남긴 산문과 편지글 모음. 익명의 자유를 만끽하며 보낸 여행에서 진정한 예술가로 변모해 가는 괴테의 내면적 성숙의 과정을 상세하게 전한다.



괴테는 37세 때인 1786년 9월 3일 독일 땅을 떠나게 된다.『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전 유럽에 명성을 떨친 촉망받는 작가이자, 과학 분야에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낸 학자이자, 바이마르 공화국의 존경받는 정치가로 명예와 부를 함께 누려 왔지만 그는 그것들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 뒤 괴테는 1년 9개월 동안 이탈리아 전역을 두루 여행하면서 눈과 마음을 열고 새로운 세계를 마음껏 호흡한다.



이 여행은 괴테 자신의 인간적 성숙 과정뿐만 아니라 독일의 문학 발전 과정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을 이룬다. 괴테가 조화와 균형의 고전미에 눈을 돌리게 된 이탈리아 여행 이후의 시기를 우리는 독일 고전주의 시대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시인의 상상력을 옥죄고 있던 숨막히는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꾀하였던 괴테의 이 기록문은 이탈리아 여행을 위한 여행 안내서가 아니며, 괴테 자신의 예술관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지침서도 아니다. 이 책은 그 시기 괴테의 삶과 자기 수양 과정을 드러내주는 자서전의 성격을 띄는 것으로 새로운 세계와의 만남을 통해 내면적 성장을 도모하면서 부단히 노력하고 탐구하는 한 인간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된다.

저자소개

목차

1 칼스바트에서 로마까지
1786년 9월 ~ 1787년 2월

2 나폴리와 시칠리아
1787년 2월 ~ 1787년 6월

3 두 번째 로마 체류기
1787년 6월 ~ 1788년 4월

해설 - 위대한 시인의 섬세한 눈길로 본 자연, 예술,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