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제2회 한국인터넷문학상) 대상 수상작





<심사평>



최종적으로 남겨진 <다미의 세계><오발>을 두고는 상당한 접전이 이루어졌다. 두 작품의 장단점이 상호교차되는 대조적 측면까지 가지고 있어 선뜻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다. <오발>은 적어도 소설가에게 요구되는 서사적 장악력, 그로부터 나오는 독자 흡인력이 돋보였다. 말하자면 작가로서 힘과 기예가 좋았다. 군대내 자살사건을 기화로 분대원 내에 이루어지는 복잡한 인간 심리, 더군다나 단순히 군대내 사건에 그치지 않고 그 후 사회에 나와 다시 그들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사랑을 둘러싼 인간의 욕망 문제까지 중층적으로 끌어안음으로써 하나의 서사를 완벽한 소설적 시공간의 무대로 직조해내는 능력은 주목할 만했다. 그러나 소설적 시공간의 기초가 아무래도 그 자체로서 실감과 설득력을 줄 만큼 튼실하지는 못했다. 아울러 사랑을 둘러싼 얽히고설킨 인간관계도 적잖이 엽기적인 터라 소설을 위한 소설이 되어버리고마는 뒷맛의 씁쓸함이 아쉬었다.



반면 <다미의 세계>는 너무 쉽게 쓴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단순하고 명쾌한 맛을 주었던 작품이다. 어린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일인칭(나) 소설로서 죽은 아빠와 젊고 게으른 엄마, 그리고 나의 짝사랑의 대상인 담임선생님 들과의 관련을 참으로 능청스럽게 엮어 나간다. 이런 양식이 특유한 것은 아니지만, 작품 자체가 전체적으로 동화적 분위기를 띠면서 환상소설 형식도 갖추고 있는 등 비교적 친근한 양식 속에서 새로운 형식을 실험적으로 모색함으로써 참신함을 느끼게 해주는 점이 좋아 보였다. 그리고 요즘 젊은 감각에도 밀착된 ´수호천사´류의 인물 형상화도, 거기에 걸 맞는 속도감 있는 감각적 문체도 인터넷이라는 현 시대의 속성과도 연결되는 듯 보여 본 상에 딱 부합되는 듯하다. 다만 작품 중간에 어머니의 시점이 나옴으로써 시점이 혼선되고 있는 등 부분 부분의 허점이나, 궁극적으로 작품을 통해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주제의식이 지나치게 평탄하고 통속적인 지점에서 맴돌아 서두와 전반부까지 견지하고 있던 긴장감 있는 흡인력이 점차 힘을 잃게 되는 점 등이 아쉬웠다.



결국 이런 두 작품의 장단점에 대한 활발한 의견 교환 끝에 최종적으로 <다미의 세계>를 제2회 한국인터넷문학상 대상으로 결정하였다.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소설적 척도로 자리 잡은 안정감이나 완성도보다는 참신함과 실험성을 더 주목하자는 의견이 결정적인 잣대로 작용한 셈이다. 대상을 받게 된 작가에게 큰 축하인사를 보내며, 동시에 대상 외의 작품도 이미 당선작으로 선정된 만큼 그 수준은 충분히 인정받은 셈이기에 나머지 당선 작가들에게도 다시 한 번 축하하며 또한 활발한 건필을 기대한다.







<당선소감>

저자소개

목차

제1부 아름다운 소녀의 슬픈 이야기

1.아빠는 출장 중

2.엄마는 배짱이

3,슬픈 발렌타인 데이



제2부 아름다운 소녀의 사랑

1.아, 내 사랑

2.수호천사 엔젤리스(Angelless)



제3부 아름다운 소녀, 절망을 배우다

1.절망이란 이름의 운명

2.혼절

3.꿀꿀이 大變身

4.사라진 그들

5.절망의 끝은 어디에



제4부 컴백 홈 파티(Come back home party)

1.돌아온 꿀꿀이

2.컴백 홈 파티(Come back home party)

3.사랑은 눈물의 씨앗

4.추억, 너 죽을 래



제5부 사랑 만들기

1.사랑은 절망의 다른 이름

2.엄마의 데이트

3.현아 이모

4.아빠, 나야

5.지켜보는 사랑

6.엄마의 고백



제6부 돌아온 엔젤리스

1.현철, 엔젤리스를 만나다

2.토요일의 映畵

3.흔들리는 목걸이

4.빙의(憑依)



제7부 사랑의 迷路

1.내 안의 아빠

2.현철이의 生日

3.은밀한 제안



제8부 휴식

1.가던 길 멈추고

2.그는 꿈이 아니었다

3.대화

4.엄마의 품으로

5.선택



제9부 無題



심사평

당선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