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노자』를 바로 알면 영원한 생명(道)을 깨달을 수 있다. 『老子』는 예수ㆍ석가의 말씀과 다름없는 보배로운 경전이다. 『노자』를 풀이함에 비교종교학적으로 다루어 영원한 생명(道)에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하였다.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이들의 말씀을 비교하여 봄으로 영원한 생명(道)을 더욱 분명하게 실감할 수 있다. 류영모도 말하였다. 이렇게 유교ㆍ불교ㆍ기독교를 서로 비추어 보아야 서로서로가 뭔가 좀 알 수 있게 된다. (『다석어록』)

예수ㆍ석가ㆍ노자는 한마디로 말하면 영원한 생명인 얼나(靈ㆍ法ㆍ道)를 깨달으라고 말하였다. 우리가 나라고 생각하는 제나(自我)는 멸망의 거짓 나(假我)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꾸만 몸으로 영생하기를 바란다. 참사람은 몸나에서 얼나로 솟났는데 사람들은 얼나로 솟나라는 말조차 몸나에 갖다 붙인다. 공자는 이를 군자상달 소인하달(君子上達小人下達-『논어』 헌문 편)이라고 하였다. 어리석은 도교의 자칭 도사(道士)들은 몸이 죽지 않는 불사약(不死藥)인 금단(金丹)을 만들기에 안간힘을 썼다. 도사들이 만든 금단(金丹)을 먹고 불로장생하려다가 중독되어 지레 요절한 도사와 귀족들이 부지기수였다. 당(唐)나라 태종 이세민도 금단을 먹고 중독되어 죽었다. 류영모는 말하였다. 이 사람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좀 더 길고 넓게 살 수 없는가 하는 문제이다. 몸으로는 안되지만 정신적으로는 이룩할 수 있다. 예수ㆍ석가ㆍ노자는 정신적으로 영생을 얻었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어 그들의 말을 듣지, 그렇지 않으면 그들하고 상관이 없다.

저자소개

목차

머리말
길잡이 말

제1장 이름할 수 없는 님이 하늘과 땅의 비롯이다.
제2장 말않고 가르친다.
제3장 마음은 비우고 배는 든든히
제4장 날카로움이 무디어지고 얽힘이 풀린다.
제5장 하늘과 땅사이는 풀무같다.
제6장 얼나는 죽지 않는다.
제7장 하늘은 길이 길이, 땅은 오래 오래
제8장 가장 착함은 물같다.
제9장 가멸고(부유하고) 높다고 제일인 척하면 허물을 끼친다.
제10장 씨알(백성) 사랑 나라 다스림에 함없음.
제11장 빔(無)이 알맞아서 그릇에 쓰인다.
제12장 다섯 빛깔이 사람의 눈을 어둡게 한다.
제13장 사랑함에도 몰아세움에도 놀라고
제14장 다시 아무 것도 없는 데로 돌아간다.
제15장 오묘하게 하느님께로 뚫리어
제16장 몸은 죽어도 얼은 괜찮다.
제17장 믿음이 모자라 못 믿는다.
제18장 슬기가 나와 큰 거짓이 있다.
제19장 제나는 작게 욕심은 적게
제20장 하느님 말씀 먹기가 소중하다.
제21장 뚫린 속나의 얼굴은 오직 얼이다.
제22장 세상도 더불어 다툴 수가 없다.
제23장 말씀이 하느님이시다.
제24장 얼나를 깨달은 이는 제나에 머물지 않는다.
제25장 두루다니는 데 거치는 것이 없다.
제26장 무거움은 가벼움의 뿌리다.
제27장 조히 가면 바퀴자국이 없다.
제28장 다시 하느님께로 돌아가리라.
제29장 세상은 하느님의 그릇이라 사람이 하지 못한다.
제30장 참(얼)이 아니면 일찍 그만두자.
제31장 이김을 좋아하지 않는다.
제32장 얼은 영원하여 없이 계신다.
제33장 몸은 죽어도 죽지 않는 것은 얼목숨이다.
제34장 한 얼(하느님)은 가없이 크다.
제35장 한 얼을 간직하고 세상으로 간다.
제36장 부드럽고 무른게 굳고 센 걸 이긴다.
제37장 얼은 함 없이도 늘 아니하는 게 없다.
제38장 높은 속알은 속알이 없는 듯하다.
제39장 하늘이 맑지 못하면 찢어지리라.
제40장 있음은 없음에서 났다.
제41장 참은 숨어 이름이 없다.
제42장 참이 살아 계시니 하나이다.
제43장 없음은 있음에 틈없이 들어간다.
제44장 많이 갈무리면 크게 망한다.
제45장 맑고 고요해 세상을 바르게 한다.
제46장 죄는 하고자 할 만하다는 것보다 큰 것이 없다.
제47장 창을 내다 보지 않아도 하느님을 본다.
제48장 얼나를 생각하면 제나를 날로 잃는다.
제49장 온 씨알의 맘을 내 맘으로 삼는다.
제50장 나오니 삶이오 들어가니 죽음이다.
제51장 얼이 내고 속알이 기른다.
제52장 몸은 죽어도 얼은 아무렇지도 않다.
제53장 사람들은 지름길을 좋아한다.
제54장 잘 안은 것은 풀지 못한다.
제55장 참이 아니면 일찍 그만두라.
제56장 아는 이라도 말로는 못한다.
제57장 바름(正)으로써 나라를 다스린다.
제58장 빛나나 빛내려 안한다.
제59장 사람 다스림과 하느님 섬김에 아낌만한 게 없다.
제60장 큰 나라 다스리기는 작은 생선 지지듯
제61장 암(컷)은 늘 조용함으로써 수(컷)를 이긴다.
제62장 얼이란 온갖 것의 속(고갱이)
제63장 어려움을 꾀하되 그 쉬운 데서
제64장 마치기를 비롯같이 삼가하면 그르치는 일이 없다.
제65장 하늘 속알은 깊고 멀다.
제66장 가람이나 바다가 온 골의 임금이 될 수 있는 까닭은
제67장 내게 세 보배가 있다.(사랑 검약 지계의 세가지 보배)
제68장 잘 싸우는 이는 성내지 않는다.
제69장 서러워하는 이가 이긴 것이다.
제70장 (겸손의) 베옷을 입고 (참나인) 구슬을 품는다
제71장 모르고 아는 체가 탈이다.
제72장 씨알이 무서움을 겁내지 않으면 곧 큰 무서움이 닥친다.
제73장 함부로 날래면 (목숨을) 죽인다.
제74장 큰 목수를 대신해 깎는 이는 그 손을 다친다.
제75장 씨알 굶주림은 세(稅)가 많아서다.
제76장 산 사람은 부드럽고 물렁하다.
제77장 높은 것은 누르고 낮은 것은 들어준다.
제78장 부드러움이 굳음을 이긴다.
제79장 언제나 착한 사람과 더분다.
제80장 살기가 평안하고 풍속이 즐겁다.
제81장 말 잘하는 이는 착하지 않다.

다석(多夕) 류영모가 옮긴 『老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