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손녀 마리나의 눈으로 본 할아버지 이야기다. 그녀는 피카소 의 이름으로 살아야 했던 한 가족의 숨겨진 고통을 증언한다. 저자는 피카소에게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했던 무능력한 아버지와 정신착란 증세를 보였던 어머니, 그리고 그 밑에서 어렵게 자란 오빠와 자신의 이야기를 고백한다.

너무도 유명했고 억만장자였던 피카소는 저자에게 따뜻하고 인자한 할아버지가 아니였다. 남매는 할아버지에게 귀여운 손자, 손녀로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고 심지어 죽어서까지도 거부당했다. 할아버지의 마지막 부인이었던 자클린은 그들이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은 것이다.
가족들에게 보여진 피카소의 새로운 면모를 드러내고 있긴 하지만 이 책이 화가 피카소의 비정한 모습을 폭로하는 데에만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저자가 유명한 할아버지의 굴레에서 벗어나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자신의 당당한 삶을 되찾기까지의 과정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때에야 비로소 저자는 할아버지 피카소에 대한 진정한 이해에 다다른다.

피카소는 칼 대신 붓을 휘두르고 붉은 천 대신 화폭을 흔들며 죽음과 싸우는 투우사였다. 그녀는 자신의 손이 미치지 않는 세계에 있다고 해서, 평범한 할아버지가 되어 주지 않는다고 해서 그를 원망할 수 없다. 위대한 예술가이든 평범한 사람이든 삶이란 온전히 자신의 몫임을 깨달은 저자는 현재 자선단체 마리나 피카소 재단 의 대표로 왕성하게 사회복지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저자소개

목차

 나의 할아버지 피카소

옮긴이의 말_손녀가 그려낸 위대한 피카소의 잔혹한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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