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최근 몇 년간, Chat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기술이 급속히 대중화되면서 우리의 일상과 업무는 놀라운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이제 ‘AI’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이메일 작성, 업무 보고, 고객 응대 등 실생활의 거의 모든 상황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다. 이러한 기술 변화의 흐름 속에서 사람들은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보다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바로 ‘수학적최적화(Mathematical Optimization)’라는 개념이 있다.
수학적최적화는 말 그대로 ‘가장 좋은 해답을 찾는 과정’을 의미한다.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계산하는 방법이다. 이 개념은 어렵게 들릴 수 있지만, 오히려 우리는 매일 삶 속에서 직관적으로 최적화를 고민하고 있다. 예산 안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여행 일정을 계획하거나, 제한된 시간 안에 할 일을 정리하는 것도 일종의 최적화다. 다만, 이를 좀 더 정량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도구가 바로 이 책에서 다루는 수학적최적화 기법이다.
그렇다면 수학적최적화는 어디서 왔을까? 그 기원은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에서 출발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영국군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병력이나 무기를 무작정 늘리는 대신, 과학자들과 함께 데이터를 분석하고 전략을 최적화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이 ‘작전연구(OR)’는 적의 공격 패턴을 분석하고, 제한된 호위함을 어디에 어떻게 배치해야 가장 효과적으로 수송선을 보호할 수 있는지를 정량적으로 도출해 냈다. 이 전략은 곧 놀라운 성과로 이어졌고, 전후에는 산업 현장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었다.
오늘날 이러한 수학적 사고와 기법은 아마존, 구글, UPS 등 글로벌 선도 기업들의 핵심 전략이 되었다. 특히, 아마존은 창고 구조 설계부터 상품 배치, 물류센터 입지 선정, 배송 경로 계획에 이르기까지 모든 의사결정에 수학적최적화 모델을 적용하며, ‘당일 배송’이라는 불가능에 가까운 서비스를 실현해 냈다.
이 책이 주목하는 지점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지금까지 수학적최적화는 전문가나 엔지니어만이 다룰 수 있는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 이는 복잡한 수식과 알고리즘, 고도의 프로그래밍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이제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도구들이 등장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Excel이다. 이 책은 Excel의 ‘해 찾기’ 기능을 활용하여 누구나 손쉽게 최적화 문제를 실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수학 공식이나 알고리즘 설명보다 직관적인 이해와 시각적 설명에 중점을 두었다. 그림과 사례 중심의 설명은 독자가 지루하지 않게 내용을 따라갈 수 있게 돕는다.
둘째, 실생활과 업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문제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단순히 이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실무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보여준다.
셋째, 입문자에게도 진입 장벽이 낮은 접근 방식을 택했다. 수학을 전공하지 않은 독자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누구에게나 유용하다.
한국의 기업들도 이제는 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넘어, 자산화된 프로세스와 체계적인 의사결정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그 시작점에서, 수학적최적화는 강력한 도구이자 통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복잡해 보여도 시작할 수 있다. 그리고 누구나 최적의 해답을 찾을 수 있다.”

※ Excel 실습 자료는 교문사 홈페이지(https://www.gyomoon.com) 자료실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저자소개

게이오대학교에서 금융공학을 전공하고 스타트업에 입사하여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서 다양한 컨설팅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후 대기업에서 소매, 물류, 배송 관련 업무에 데이터 분석과 AI를 접목하는 역할을 맡았다. 현재는 IT 기업 ‘리베르크래프트(LiberCraft)’의 설립자이자 CEO로서, 데이터 분석 및 AI 관련 프로젝트 진행 및 컨설팅과 교육 사업도 함께 펼치고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