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떨어지는 저녁 해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멀리 꽃나무 한 그루 서 있지 않은 벌판에

남아 잠들지 못하는 새들

고단한 깃을 흔들며 떠나가는 소리,

그리고 가까운 저녁 마을 어디선가

간간히 새어나오는 아이의 잠투정 소리,

꿈결처럼 희미한 소리들 귓전에 남겨두고

점점 어둠에 이끌려

노을 잔빛이 사위고 있습니다...

이제 저 빛마저 남김없이 사라지도 말면

누군가 이 세상의 귀퉁이에서 잘못될 것만 같아

우우 들리지 않는 귀 하나 벌판에 서서

어둠 안에 짙어 가는 소리 엿듣고 있습니다...

저자소개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