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오랜 세월을 두고 밤이면 포탄이 터져 전신에서 영혼이 사라졌다가 다시 돌아오곤 하던 그때부터 나는 그렇게 살아왔던 것이다.
불멸의 밤에 나는 이일 저일 심심풀이로 더듬어보았었다.
어릴 적에 낚시질 다니던 일, 새집으로 이사 가던 일, 매일매일 새집 청소에 바삐 보내던 일, 아버지가 엽총을 들고 사냥을 떠나던 일, 가족의 그리움에 젖어 잠을 이루지 못한 밤에 나누었던 이야기들. 늘상 결혼을 하고 싶다고 하던 그 병사. 그는 결혼에 대한 신념이 어떻게 굳던지, 결혼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저자소개

목차

1. 이제 몸을 눕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