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고은 시인이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 이상의 삶과 문학을 조명한 평전. 이상에 대한 일방적인 찬사나 혹평에 사로잡히지 않고 냉정한 열정으로 이상을 바라보고자 했다. 고은 시인은 이상을 행복한 파산자, 문단적 예외자, 자기 도취의 에고이스트, 가혹한 일상 혐오자, 불가결의 예술가, 비극의 피지배자 등의 표현을 사용해 그려내고 있다. 또 이상문학을 최초의 부정정신에 의한 실험문학, 문학적 외설, 한국 모더니티의 흑사병, 미완성의 문학, 습작기의 청년문학, 자의식 낙서의 문학, 병자의 문학 등으로 보았다.

책에는 이상 생존시 가까웠던 인물들에게서 얻은 다큐멘터리식 증언이 따옴표로 채취되어 있다. 친모 박세창, 백모 김영숙, 누이 김옥희, 소학교 동창 안오생 노인, 동광 시절의 학우 김상기, 이헌구, 원용석, 김해림, 문우 조용만, 김기림, 박태원, 윤태영, 서정주 등에게서 듣는 일화들을 통해 인간 이상의 면모를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저자소개

목차

서설序設
이상의 근원
김해경의 실향
개화기의 소년 기일忌日
동해童骸의 풍경화
시각의 전형
이상적 에고이즘
이상 나르시스의 원점
이상 난해성의 첫걸음
그의 경성고등공업학교
전통의 실명기失明記
김해경―이상의 전신轉身
이상의 자아 진행
폐肺 침윤의 자유
금홍 이전
<봉별기>의 개막
금홍 에로스
1933년 3월 7일
소수자의 문단 풍경
구인회 그리고 <오감도> 사건
이상 언어의 진수
그의 탈출 그리고 종로 파산
문학의 대형화
여류 동림의 자장磁場
패배자 이상의 실상
이상의 마지막 전환
동경의 고독과 절망
이상의 종장
이상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