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의 서양미술 순례」「소년의 눈물」「디아스포라 기행」으로 잘 알려진 재일조선 지식인 서경식 교수가 90년대 중반부터 발표한 시론과 시평을 모은 책이다. 기존에 소개되었던 글들이 모두 예술비평, 기행문, 성장기 등 에세이로 분류될 수 있는 글들이었던 데 반해 이 책에는 식민주의와 제국주의, 재일조선인의 역사, 민족주의와 국민주의, 일본 우경화 문제 등 서경식 교수의 정치적 역사적 철학적 사유와 성찰의 궤적을 담은 글들이 실려 있다.

1부는 본격적인 시론과 시평에 들어가기에 앞서 저자의 정치적 관점 ? 윤리적 감수성의 뿌리를 보여주는 짤막하고도 강렬한 에세이들을 모았다. 이어 2부는 재일조선인의 정체성과 역사, 미래에 대한 전망을 다루는 글들로 일본 우경화 문제, 근대 정치체제 전반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국민국가 ? 근대 정치의 폭력에 희생당하거나 그에 맞서 싸우다 간 사람들에 대한 추도성 성격의 글들이 실려 있다.

저자소개

목차

 - 책을 펴내며 : 탄광 속 카나리아의 노래 

1부 어머니를 모욕하지 마라 
온몸을 불사르는 수치 
문화라는 것 
방황하는 노파 
어머니를 모욕하지 마라 
희망에 대하여 
역사와 시 

2부 반난민의 위치에서 보이는 것들 
괴물의 그림자 - 고마쓰가와 사건과 식민주의의 표상 
새로운 민족관을 찾아서 - 어느 재일조선인의 꿈 
에스닉 마이너리티인가 네이션인가 - 국민국가와 민족주의 비판을 넘어서 
재일조선인은 민중인가 - 한국 민중신학에 던지는 질문 
반난민의 위치에서 보이는 것들 - 재일조선인과 국민주의 
저울질 하지 말라 - 조일평양선언과 일본인 납치 문제를 바라보며 

3부 끊임없이 진실을 말하려는 의지 
화염에 휩싸인 천사 - 작곡가 윤이상의 죽음 
용감하고 늠름한 사람 - 고자이 요시시게를 보내며 
선명한 흔적을 남긴 일본인 - 야스에 료스케를 보내며 
뿌리 뽑힌 자의 무덤 - 파울 첼란, 프리모 레비, 카임 수틴의 무덤에 가다 
끊임없이 진실을 말하려는 의지 - 에드워드 사이드를 기억하다 

- 옮긴이의 말 
- 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