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탐라 신의 아들 궤네기또와 하늘의 딸 별아가 펼치는

천 개의 경관, 천 개의 전설 속에 숨은 제주 신화 탐험기!



제주 신화는 ‘천지혼합’과 ‘천지개벽’의 과정을 거쳐 ‘잉태’와 ‘탄생’이라는 거룩함 속에 세상 질서와 인간 삶의 희로애락을 풍부하게 담고 있어 문화적으로 훌륭한 스토리텔링의 소재이다. 제주에는 1만 8,000여 신이 존재했고 그 이야기가 상당수 전해 내려온다. 그리스ㆍ로마 신화가 기록신화로 세계 최고라고 한다면, 아마 제주 신화는 세계 최고의 구비전승 신화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이 같은 신들의 얘기, 특히 제주의 창세 신화가 새로이 조명받고 있다. 이 책에서는 제주 신화만이 간직한 특별한 신들의 세계, 또 시공을 초월한 천상과 천하, 태고의 신과 현상의 만남 등을 판타지 소설로 꾸며 재미있는 신화의 세계로 안내한다.

제주 신화에는 한라산과 설문대할망이 베개 삼아 누웠던 백록담, 진시황이 시샘한 제왕의 땅 산방산, 이무기의 한이 서린 김녕굴, 세 명의 신이 화살을 꽂은 일·이·삼도동,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하는 아들들의 피눈물이 서린 한라산 영실 등 신화와 관계있는 지역들이 많다. 이 책에서는 이들 지역에 얽힌 제주 신들의 이야기가 스펙터클하게 펼쳐진다. 지금까지 몰랐던 ‘그리스ㆍ로마보다 풍요롭고 호크와트보다 흥미로운 신화와 마법의 땅 제주’의 이야기에 빠져보자.





줄거리



자폐증세가 있는 궤네기또는 늘 우주 이야기만 한다. 그런데 유일한 친구 별아와 제주도 만장굴로 나들이를 갔다가 굴 안에서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다. 궤네기또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여태껏 한 번도 보지 못한 신들의 세상이 펼쳐진다. 그곳에서 궤네기또는 정신이 맑아지고, 자신의 과거와 미래를 보게 된다. 궤네기또는 신들의 세상에 떨어질 때 자신을 구해 준 꽃새 칼라빈카와 친구가 되어 신들의 세상을 돌아다니며 여러 신을 만나고 다양한 사건을 겪는다. 하늘과 땅을 분리하여 옥황상제에게서 쫓겨난 설문대할망에게서는 한라산과 백록담이 만들어진 사연을 듣고, 옥황상제가 타고 다니는 백록의 목숨을 구해 주어 선녀궁에도 가게 된다. 그리고 옥황상제가 천지를 개벽하고, 천의동자의 이마와 뒤통수에 박힌 눈들을 빼내 태양과 달을 만드는 것도 구경한다. 또 천지왕을 만난 뒤 저승과 이승을 다스리는 대별왕과 소별왕이 사악한 수명장자를 물리침으로써 어지러운 이승의 질서를 바로잡는 것을 지켜보고, 고을나ㆍ양을나ㆍ부을나 삼형제가 태어나 세운 탐라국을 돌아보며, 마마신에게 맞서 싸우는 생불왕 삼신할망을 도와 아이들이 마마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기도 한다. 이후 신들의 세상을 어지럽히는 이무기와의 전쟁에 참여하여 공을 세우고, 마침내 현실의 세계로 돌아온다.

저자소개

목차

1 우주와 대화하는 소년 

2 소년이 사라졌다 

3 신화의 세상으로 가다 _ 설문대할망과 백록 

4 미래에서 온 전사 _ 천지왕과 백주또 

5 두 개의 태양, 두 개의 달 전쟁 _ 소별왕과 수명장자 

6 악(惡)은 노래를 이길 수 없다 _ 삼신인과 생불왕 

7 어머니를 섬기는 땅 _ 삼 형제 무당신 

8 용기에는 반드시 희생이 필요하다 _ 이무기와의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