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전자책도서관

책소개

* 1950년대 이후 미국 문학을 발전시켜 온 유대계 작가 아이작 싱어의 7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60～70년대 미국 문학의 핵심을 차지한 대다수의 문인들은 미국 유대계 작가들이었다. 때문에 유대계 작가들의 문학이 미국의 문학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유대계든, 흑인계든, 남부계든 간에 그들은 미국의 사회에서 각각 어느 정도의 의미에서는 현실에 부담을 느끼는 소외층의 베테랑들이었고, 그들의 활약이 현저했다는 것은 점차로 정돈 停頓 상태를 보이기 시작한 체제에 대한 적극적 또는 소극적인 비판을 나타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들이 전후 戰後 에 계속 작품을 쓰고 있는 내용은 종래와 같은 단순한 ‘항의 소설’이나 ‘문제 소설’은 아니었다. 그들의 미국에 있어서의 절망적 체험과 역사가 그대로 집약되었다.
특히 유대계 소설가 중에서 동구계 미국의 작가였던 아이작 B. 싱어는 동유럽계 유대인의 말인 이디시어로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1970년대에 주목을 받게 되었고 노벨문학상까지 받았다.
아이작 싱어는 유다이즘의 전통을 강하게 이어받은 한편, 지극히 인간적인 이야기로 인해 유대인 외의 많은 사람들에게도 공감을 준다. 그의 작품은 성격이나 모티브에 대한 추구보다는 다양한 사회생활을 뛰어난 센스로 꾸준히 설명해 주는 것이 전부다.
여기에 소개하는 《적들, 어느 사랑이야기》는 그의 그러한 세계를 잘 그려놓은 작품이다. 그리고 그는 벨로 등 많은 유대인 작가들이 활약하는 미국 문단에서도 독특한 존재로 높이 평가를 받아왔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허먼 브로더는 철학이나 종교에 대해서, 그것은 언제나 성 性 에 기초를 두고 “먼저 육욕이 있었다. 인간뿐만 아니라 하느님에게도 원칙은 우선 욕망이었다”라고 중얼거린다. 이 인용문은 이 작품의 주제를 완벽하게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을 그의 다른 것과 다르게 만드는 것은 스토리텔러의 대가로서 낡은 주제를 새롭게 구현시킨 점이다. 즉 스토리의 팬터시즘이다.

저자소개

폴란드 출신의 유대계 미국인. 유대교의 강한 영향을 받으며 성장함. 바르샤바의 라바니칼 전문학교를 졸업. 1935년 이디시어로 소설을 써서 출판했으나, 나치스의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함. 1943년 미국 시민권을 얻어 뉴욕에 정착함으로써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작품은 동유럽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들의 빈곤과 박해, 그리고 망국한(亡國恨)을 안은 채 쓸쓸하게 살아가는 그들의 생활과 경건하고 장엄한 유태인의 종교의식을 인상깊게 묘사하고 있다. 1950년 1956년 두 차례에 걸쳐 레미드상을 수상, 1963년에는 다프로상을 수상하고, 197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적들, 어느 사랑의 이야기》, 《장원》, 《깃털의 왕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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