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혼들
내가 그 사내를 처음 만났던 것은 새벽 산책길에서 돌아오다가 들렀던 다방에서였다..
우리 아파트 북쪽 바닷가의 야트막한 언덕에 이제 막 조성된 사미공원(沙美公園)으로 매일 새벽 산책을 한다.. 그리곤 산책 길가에 새벽같이 문을 여는 연지다방으로 들어가 민방의 뉴스를 보던 나는 언제부턴가 그 사내에게 TV를 빼앗기고 말았다... 어느날 부터는 쓰레기를 뒤지는 거지와 일본 병정이 입는 옷을 입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할아버지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