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영 - 시사인물사전 19
이 책은 인터뷰 기사와 여러 가지 자료를 토대로 각 만화가들에 대한 소개와 작품 세계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만화가 15인이 걸어온 길을 통해 한국 만화의 역사와 만화계의 상황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오세영은 데뷔한 지 10여 년이 지나서야 첫 작품집이 나올 정도로 한 편의 만화를 완성하기 위해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인다. 또 월북작가의 작품에서 서정적이며 소외계층의 삶의 진솔하게 들어 있는 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토대로 만화로 재창조했다.
오세영의 만화를 보면 만화는 예술 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서정적인 장면은 회화를 연상시키고, 탁월한 연출 능력은 유명 영화감독에 비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또한 글솜씨와 이야기 구성도 소설가 못지 않고, 사회적인 문제에도 무감각하지 않다. 오세영은 그야말로 만화를 예술로 승화시킨 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