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제 때 최고의 소설 이론가였고, 지식인의 자기 고발을 다룬 일련 의 연작 소설과 <대하>라는 명작을 남긴 걸출한 소설가던 김남천은 해방 후 임화와 함께 조선문학가동맹을 결성하여 ‘민주주의 민주문학론’ 의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고, 민족문학의 토대를 마련하려 동분서주했던 그는 1947년 월북, 해주를 근거로 활동하다 전쟁 후 김일성에 의해 숙청된다. 그의 숙청 시기도 불명확해서 임화 등과 함께 1953년 죽었다는 설과, 55년 박영헌 숙청시 죽었다는 설과, 78년까지 살아 있었다는 설 등 분분하다. 어느 설이 맞든지 간에 그는 비명에 간 것임은 분명하다. 더 안타까운 것은 중도 좌파를 지향했던 김남천의 문학은 그 문학적 성취도에 상관없이 오래도록 남과 북 양쪽에서 버림받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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