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 가위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의 열 번째 책 『아홉수 가위』는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 3관왕이라는 기록을 보유한 범유진 작가의 단편집이다. 경계에 선 인물의 슬픔과 아름다움을 꾸준히 그려 온 작가와 함께 인생에서 가장 캄캄한 경계를 지나는 10대~20대의 에너지가 폭발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보고자 했다. 그들의 세상이 어두운 것은 아직 세상의 부조리에 대항할 힘을 갖추지 못한 탓이다. 오랜 시간 고통받은 끝에 더는 어두워질 수 없게 된 순간, 청년들은 숨겨져 있던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빛나기 시작한다.
마냥 참고 살던 K장녀의 인생을 바꿔 놓은 빌런을 그린 블랙코미디 「1호선에서 빌런을 만났습니다」, 날개를 지녔지만 날 수 없는 쌍둥이 자매가 재생을 위한 파괴를 향해 나아가는 영어덜트 판타지 「아주 작은 날갯짓을 너에게 줄게」, 죽기로 결심한 스물아홉 청년과 말 많고 식탐 많은 귀신이 펼치는 따스한 드라마 「아홉수 가위」, 어둠 속에서 형을 잃었던 소년이 어둠을 끌어안는 과정을 담은 스릴러 「어둑시니 이끄는 밤」 등 네 작품을 수록했다.
동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였고,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문헌정보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따뜻하고 다양한 시선으로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해 주는 스토리텔러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 지은 책으로 『우리만의 편의점 레시피』, 『선샤인의 완벽한 죽음』, 『맛깔스럽게, 도시락부』 등이 있으며, 함께 지은 책으로 『대멸종』, 『냉면』, 『슈퍼 마이너리티 히어로』, 『열다섯, 그럴 나이』 등이 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싶지만 늘 무언가를 하고 있고, 외로움을 잘 타지만 혼자 있고 싶다. 많은 순간 인류애 멸망을 외치지만 기본적으로 인류가 참 좋아서 괴롭다. 틈새에 쭈그려 앉아 밖을 보며 글을 쓴다.
1호선에서 빌런을 만났습니다 · 6p
아주 작은 날갯짓을 너에게 줄게 · 38p
아홉수 가위 · 66p
어둑시니 이끄는 밤 · 102p
작가의 말 · 132p
프로듀서의 말 · 13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