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남자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예요? 난 이런 특실 필요 없다니까요. 그냥 가게 해주세요. 네?”
“아니, 왜 이렇게 못 알아듣는 거지? 그쪽 그렇게 머리가 안 돌아가나? 가진 것 많은 내가 나서서, 어려운 이웃 한번 돕겠다는데, 때 아닌 이 한더위에 내가 자청해서 선뜻 그거 하겠다는데 왜 그렇게 흥분을 하는 거지? 참, 이상한 여자군.”
아니, 뭐 이런 X 같은 경우가 있냔 말이다.
단순히 손목 터널증후군으로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왔건만,
어디서 굴러먹다 온 뼈다귀인지 모를 남자가
가진 것 많은 자신이 선행을 베풀 테니
그녀에게 특실에서 지내란다.
그것도 외출도 금지, 방문객도 사절을 시키면서 말이다.
뭐, 이런 뻔뻔한 남자가 다 있는 거지?
아니, 뭐 이런 X 같은 여자가 있냔 말이다.
세상에서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로 바쁜 내가,
가진 건 돈밖에 없는 잘난 내가,
특별히 온정을 베풀어 특실에서 지내게 해주겠다는데,
고맙다고 절은 하지 못할망정 왜 사사건건 트집이냔 말이다.
물론, 그 여자에게 말 못할 비밀이 있기는 하지만, 하여튼
뭐, 이런 이상한 여자가 다 있는 거지?
사회복지사이자 보육원 교사인 사희, 수술하러 왔다가 오히려 병만 얻게 생겼다.
대풍 그룹 회장 윤상철이라는 이 남자, 정말 제정신이 맞는 걸까?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냐고!
1. 도대체, 왜?
2. 악몽
3. 오해
4. 엽기적인 그녀
5. 되살아난 악몽
6. 운명 혹은 우연
7. 비밀
8. 이따가 봐, 소리야
9. 악몽의 끝
10. 사랑스런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