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촌철살인의 지혜
삶을 새롭게 수식하게 될 명언들
인생을 돌아보면 어느 순간만이 남아 빛이 날 때가 있다. 전후 과정은 생각나지 않아도 짧은 장면들이 조각처럼 남는다. 그것은 해변에 버려진 유리 조각처럼 모래 속에 파묻혀 있기도 하고 파도에 쓸려가기도 한다. 그렇게 잊고 있다가도 어느 날 반짝이는 빛을 발견하고 때로는 그 빛이 인생에 가장 긴 흔적으로 남는다.
고사성어는 오랜 시간을 지나도 남아 있는 조각 같은 것들이다. 그 조각이 이야기를 불러내며 옛 성현의 지혜를 되새기게 한다. 일상에서 오가는 말들 속에서 익숙하게 새겨진 고사성어도 있을 것이며 낯선 모습을 한 고사성어도 있을 것이다. 고사성어가 담고 있는 이야기들은 눈부신 성공은 물론 참담한 실패를 전하기도 한다. 그러나 단순한 성공과 실패가 아닌 역사의 굴곡을 지나 사람들에게 전해져 살아남은 교훈이 무엇인지 말해 준다.
또 이 책은 고사성어의 뜻, 유래를 설명하고 출전을 소개하고 있으며 각 페이지 하단에는 니체의 말을 실었다.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해묵은 가치와 관습을 거침없이 뒤집었으며 인간이 극복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명징하게 역설했다. 니체의 말들은 자칫 허무주의적이고 권태롭게 보일 수 있으나 경직된 도덕의 허위를 폭로하며 삶의 의지를 굳건히 역설한 말들이다. 그가 남긴 명언들은 꿀처럼 달콤한 말이 아닌 벌의 침처럼 날카롭고 때로는 쓰라린 독 같은 말들이다. 그러나 살면서 어쩔 수 없이 부닥치는 순간들에 대한 내성을 키우는 독이다. 불편하고 묵직한 통증이 전해지면서도 보다 단련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들어가는 말
1월 살기 좋은 시절
2월 선을 권하고 악을 경계하다
3월 하나를 들으면 열을 미루어 안다
4월 여러 사람 중에서도 가장 뛰어나다
5월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6월 여러 사람의 입을 막기 어렵다
7월 작은 일을 처리하는 데 큰 수단을 쓸 필요가 없다
8월 돌아갈 줄도 알아야 한다
9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해서는 안 된다
10월 고지식하게 지키는 약속
11월 편안하게 누워 근심 없이 잔다
12월 세월은 순식간에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