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숲 속의 공주 (한글+영문)
유럽 아동문학의 근간
프랑스 민담을 새롭게 각색한 페로 동화!
오늘날 프랑스 어린이 문학의 아버지라고 불리기도 하는 샤를 페로는 전해 오던 민담을 다듬어 이야기로 재구성해 1697년 《과거 이야기 혹은 역사: 어미 거위의 이야기》로 엮어 출간했다. 이 책 안에는 〈잠자는 숲 속의 공주〉부터 〈신데렐라〉 〈장화 신은 고양이〉 〈푸른 수염〉까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산문 동화 8편과 운문 동화 3편이 들어 있다. 출간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이 동화집은 300년이 훨씬 지난 지금에도 전 세계에서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다양한 분야로 각색되고 있다. 또한 페로의 글은 언제나 환상과 현실이 교묘하게 결합되어 있어 작품의 재미와 문학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현실 속의 교훈도 놓치지 않았다.
1690년대의 프랑스는 화려한 것을 좋아하던 루이 14세가 통치하던 시절이다. 베르사유 궁전도 이때 지어졌고, 수많은 프랑스식 정원들이 생겨났으며, 특히 살롱, 즉 ‘응접실 문화’가 프랑스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 수많은 귀족들이 응접실에 모여 실내악을 들었고 크고 작은 이야기들도 많이 오갔다. 이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던 전설이나 동화는 응접실 안에서도 단골 주제였다. 그리고 귀족들이 이것을 하나 둘 글로 출판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이 시대에 나온 동화들은 대부분 딱딱한 문체가 아닌, 이야기하는 듯한 말투로 전개되었다. 이보다 약 100년 뒤에 동화들을 다시 수집한 그림 형제보다도 부드러운 말투였다.
1628년 1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부르주아 집안의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파리의 명문학교인 콜레주 드 보베에 입학하지만 철학시간에 교사와 논쟁을 벌이다 교실을 박차고 나온 후 집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으며 소양을 쌓는다. 변호사인 아버지를 따라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1651년 변호사가 되지만 법복에 염증을 느끼고 문학과 정치 활동에 매진한다. 1664년 재무총감 푸케가 체포된 뒤 궁정 최고의 실력자로 떠오른 콜베르의 오른팔이 된 페로는 왕궁 건축 감독관에 임명되고 문화와 예술 분야의 왕실 업무까지 담당하다 1668년 건설차관에 오른다.
그러나 1683년 콜베르가 사망하면서 페로 또한 불시에 강제 은퇴를 당한다. 그는 문학 활동과 자녀교육에 여생을 바치기로 결심하고, 1697년 『옛날이야기, 혹은 어미 거위 이야기』라는 작은 동화책을 출간한다.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 책에는 ?수완가 고양이 혹은 장화 신은 고양이?를 비롯해 ?잠자는 숲속의 미녀? ?빨간 모자? ?푸른 수염? ?요정들? ?상드리용, 혹은 작은 유리 구두? ?고수머리 리케? ?엄지동자? 등 8편의 이야기가 실렸는데, 프랑스 농민들 사이에서 구전되던 이 원색적인 이야기들을 세련되게 다듬어냄으로써 페로는 ‘동화’라는 새로운 장르의 초석을 다지고 ‘프랑스 아동문학의 아버지’라는 불후의 명성을 누리게 된다.1703년 세상을 떠난 페로는 옛이야기를 문학의 한 장르로 당당히 끌어올린 천재 작가로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사랑받고 있다. 대표작으로 『빨간 모자』『신데렐라』『장화 신은 고양이』등이 있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신데렐라
장화 신은 고양이
작은 엄지
빨간 모자
요정
푸른 수염
도가머리 리케
당나귀 가죽
작품 해설
작가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