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평행이론
“지금이 1991년인가요?”
2011년 현재, 중소기업에서 부장으로 일하고 있는 중호는 변함없는 일상과 바쁜 직장생활로 지쳐가는 여느 마흔 살의 샐러리맨이다. 어느 날, 마음을 다잡고자 등산에 나선 중호는 갑작스레 기절을 하고, 깨어났을 때 자신이 1991년에 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순식간에 스무 살과 마흔 살 자신의 영혼이 뒤바뀐 사실을 알게 된 중호. 당혹감도 잠시, 그는 미래의 경험을 토대로 인생을 다시 한 번 살아보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첫사랑을 만난 중호는 자신이 알던 과거와는 조금씩 다르게 시간이 흐른다는 것을 알게 되고, 결국 2011년으로 다시 돌아갈 방법을 찾게 되는데……
다른 시공간에 떨어진 스무 살, 그리고 마흔 살의 중호는 다시 자신의 인생을 되찾을 수 있을까.
잊혔던 청춘을 깨우는 1년간의 시간여행이 시작된다.
하루가 바쁘게 이슈를 낳으며 인기몰이 중인 복고열풍 속에서, 1990년대의 감성을 다시 한 번 불러일으킬 『로맨스 평행이론』이 출간되었다. 2011년을 살고 있던 중호는 알 수 없는 이유로 1991년에 살고 있는 20년 전 스무 살의 자신과 영혼이 뒤바뀐다. 영혼이 뒤바뀐 스무 살과 마흔 살의 중호, 그리고 20년 전 중호의 첫사랑 미경과 중호의 아내 지원 사이에 예측할 수 없는 에피소드로 초반부터 긴장과 설렘이 가득하다. 특히 과거로 돌아간 중호를 통해 그 시대에 향유했던 만화방, 음악, 게임, 책 등을 선보이며 1990년대 추억의 문화를 선명하게 그려낸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우리의 생은 지금과는 다른 모습일까. 2011년을 살고 있는 마흔 살의 중호와 1991년을 살고 있는 스무 살의 중호는 특별한 인물들이 아니다. 이 두 사람은 변화 없는 일상을 견디는 우리의 모습과 똑같다. 같지만 또 다른 두 사람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일상적인 고민과 질문들로 처절하게 고뇌하고, 때로는 그 고민들을 외면한 채 답이 없는 일상을 이어가는 모습들. 하지만 이건 실패의 기억이 아니다.
잠깐의 혼란을 뒤로하고 다시 한 번 펼쳐진 인생을 제대로 살아보고자 했던 중호. 그런 마흔 살의 중호가 자신의 세상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단 하나. 누구에게나 양보할 수 없는 각자의 인생이 있고, 자신이 스무 살 중호의 인생을 대신 살 수 없다는 것.
자신의 인생을 오롯이 살아내는 것만이 존재가치가 있음의 증명이다. 비범하진 않았어도 평범했던 일상과 지나간 시간에 그리움을 안고 안녕을 고할 수 있다면, 남부럽지 않은 인생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김유창
1971년에 강원도 동해시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다.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좋아해, 주변에 있는 책이란 책은 모두 읽어냈다. 수많은 책 중에서도 특히 추리소설을 가장 좋아한다.
직장생활을 하던 중에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고민이 시작되었고, 소설을 쓰기로 결심했다.
『로맨스 평행이론』은 중호라는 주인공의 시간여행을 통해 1990년대 문화를 회상하며 즐거움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1991(1)
2011(1)
1991(2)
2011(2)
19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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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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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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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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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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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9)
1992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