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박노춘ㆍ함윤수 시선 (초판본)

박노춘ㆍ함윤수 시선 (초판본)

저자
박노춘, 함윤수
출판사
지식을만드는지식
출판일
2014-04-07
등록일
2014-09-01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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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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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함윤수의 시를 되풀이해 읽다 보면 참신하고 깊이 있는 상징들을 해석하는 맛을 즐기게 된다. 또한 박노춘의 시를 읽으면 정갈하고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다소 낯선 두 시인, 함윤수와 박노춘의 시를 한자리에 모은 이 책에서 이러한 미적 취향의 어울림을 감상할 수 있다.



지식을만드는지식 ‘초판본 한국 근현대시선’은 점점 사라져 가는 원본을 재출간하겠다는 기획 의도에 따라 한국문학평론가협회에서 작가 100명을 엄선하고 각각의 작가에 대해 권위를 인정받은 평론가들을 엮은이로 추천했다. 엮은이는 직접 작품을 선정하고 원전을 찾아냈으며 해설과 주석을 덧붙였다.

각 작품들은 초판본을 수정 없이 그대로 타이핑해서 실었다. 초판본을 구하지 못한 작품은 원전에 가장 근접한 것을 사용했다. 저본에 실린 표기를 그대로 살렸고, 오기가 분명한 경우만 바로잡았다. 단, 띄어쓰기는 읽기 편하게 현대의 표기법에 맞춰 고쳤다.



한국 현대시사를 서술하는 책에서 박노춘과 함윤수, 두 시인의 이름을 언급하는 예는 좀처럼 찾기 힘들다. 함윤수는 활발한 작품 창작과 문단 활동에 비해선 문학사적 조명을 덜 받은 시인이다. 박노춘은 문학계에서 그보다는 더 널리 알려졌다. 고전문학을 연구하는 국문학자로서 그의 명성과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인으로서 박노춘을 기억하는 이는 문학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아주 드물 것이다. 박노춘은 첫 시집이자 마지막 시집인 ≪여정≫을 출간하기 전에 몇몇 지면에서 시를 발표하긴 했지만, 시집을 내기 전이나 낸 후에도 문단에 나와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펼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박노춘과 함윤수의 시를 한자리에 모아 놓고 보면 몇 가지 공통점도 눈에 띄고 나름의 의의를 둘 만한 맥락을 발견할 수 있다.

두 시인의 시를 읽어 보면 무엇보다 시편들이 간결하고 단아한 단형을 유지한다는 공통점을 짚을 수 있다. 대부분 시편들이 10행을 넘지 않는데, 이러한 형식미는 두 시인의 시적 개성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박노춘은 시편들의 분량이 적어 그 개성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함윤수는 후기 작품들에서도 절제되고 단정한 어조와 호흡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이를 뚜렷한 시적 특질로 파악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극도로 제약된 형식적 절제미를 시대적 맥락과 결부해 이해하는 것도 가능하다. 박노춘과 함윤수의 작품들은 대개 1930년대 중후반에 쓰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때는 1920년대 후반과 1930년대 초반 주류 경향이었던 단편 서사시의 형태가 주춤하는 동시에 1930년대 후반 이후 청록파의 절제된 균형미를 추구하는 경향이 본격적으로 대두하기 바로 직전이다. 두 시인은 당시 이러한 시적 경향의 변화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그들의 시는 청록파의 시적 경향과 친화성을 보인다. 그러나 자아의 내면이 아주 축소되어 자연 자체가 전경화되는 청록파의 주제와 달리 박노춘과 함윤수의 시에서 모든 자연물은 서정적 자아의 객관적 상관물로만 등장한다. 이러한 주제상의 차이가, 아마도 단형의 형태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의도적으로 술어 사용을 자제하며 여백의 의미를 확장하려는 청록파의 기법과 달리, 박노춘과 함윤수의 시에서 자아의 심정을 직접적으로 토로하는 완결된 문장을 주로 사용하는 차이를 낳은 까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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