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
마음의 화폭에 담고 싶은
내 소중한 사람이여!
나폴레옹 전쟁이 끝나고 고향 땅으로 돌아온 킴벌 자작, 케니스 와일딩을 맞이한 것은 이미 유명무실해진 작위와 파산 직전에 이른 영지뿐.
무일푼이나 다름없는 처지에, 결혼지참금이 없이는 누이동생의 미래도 불투명하기만 하다.
그러던 차에 낯선 이로부터 찾아든 뜻하지 않은 제의. 전쟁 중에 연마된 케니스의 재능을 제공해주는 것. 낯선 이의 제의를 수행하기 위해 케니스는 신분을 감추고 영국 내 거장 화가인 앤서니 시튼의 집에 비서로 들어가, 레이디 시튼의 죽음에 대한 내막을 파헤쳐야 한다.
하지만 케니스의 조사 작업은 앤서니 경의 작품에 대한 존경심과 그의 딸, 러베커에게 점점 이끌려 가는 마음 때문에 방해를 받게 되고…….
사랑하는 남자와 야반도주를 했다가 추문만 남기게 된 후로 집안에 틀어박혀 그림에만 몰두하는 러베커. 케니스 와일딩의 외모에서 풍기는 힘과, 예술적인 감각을 지니고 있는 그의 영혼의 향기가 수년 간 세속을 벗어난 생활을 해온 그녀의 마음을 흔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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