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 혹은 사랑
은우는 이제야 이 감정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이건 명백한 질투였다. 인정해야 할 것 같았다. 그토록 하기 싫었던 그 ‘사랑’ 비슷한 것에 빠지고 만 것을. 그것도 다른 남자를 ‘사랑’하고 있는 여자에게.
“시작이 잘못 됐다는 거…… 알고 있어.”
“네?”
“조금 더 신중했어야 하는 건데……. 미안하다.”
“이혼을 또 말씀하시는 거라면 안 들은 걸로 할게요. 전 절대 이혼 못 해요. 아니, 하기 싫어요.”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하지만 채 한 걸음도 가지 못했다. 은우가 그녀의 손목을 잡아 세웠기 때문이었다.
“이젠…… 널 인정하려고해.”
그가 나지막한 음성으로 말을 이었다.
“이젠 널 인정하고 싶어. 내가 상처를 받게 되더라도 처음으로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어. 그렇게 무서워서 피하려고 했는데 너에 대해선 그게 안 돼. 두려워지더라도 지금은 이게 최선의 방법이라는 걸 알아. 만약 너도 나와 마음이 같다면…… 피하지 마.”
프롤로그
1화 욕망, 아주 먼 너에게
1장 고독
2장 미묘한 흐름
3장 의도치 않은 관계
4장 감정의 움직임
2화 갈등, 끝으로 떨어지다
1장 가족과의 이별
2장 사랑은 욕망일 뿐이다
3장 과거의 기억
4장 마음이 움직이다
3화 사랑, 그대를 채우다
1장 사랑을 부정하다
2장 그대를 인정하다
3장 그대를 마음에 담다
에피소드-가족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