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은 아니고, 서른입니다 - 그때는 몰랐고, 이제야 알 것 같은 서른의 마음
서른이 처음이라 적응이 필요한 당신에게
알다가도 모를 서른을 위한 마음 일러스트 에세이
스무 살 땐 서른이 되면 멋진 어른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서른이 되어 보니 갑자기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그때는 몰랐던 내 마음을 이제야 ‘조금’ 더 잘 알게 된 나이가 된 것일 뿐, 여전히 모르는 것 많은 실수투성이이다. “차려 먹는 밥보다 (누군가가) 차려주는 밥이 훨씬 더 좋고, 여전히 챙김을 받고 싶은 서른 여자이며 아직도 엄마 품이 그립고 칭얼대고 싶은, 어린애 같은 서른”이라고 자신을 말하는 저자도 마찬가지였다.
『어른은 아니고, 서른입니다』는 투박하고 단순한 그림으로 일상의 순간을 그려내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 니나킴이 서른이 된 자신뿐만 아니라 많은 ‘서른이’들의 마음을 이야기하는 그림 에세이이다. 이제 막 서른을 알아가기 시작한 저자가 서른의 마음으로 느낀 하루를 따뜻하고 포근한 그림들로 엮어냈다. 주말 오후의 달콤함과 복권 당첨의 간절함, 샤워 후 맥주 한 모금의 산뜻함을 더 잘 알게 된 ‘29+N’살들의 일상을 하나씩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서른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마음들에 공감하고 있는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외로움. 하루 종일 수다를 떨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커피도 마시며 ‘아, 오늘 하루는 참 잘 지냈다’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불현듯 몰려오는 외로움. 나만 그런 건 아니겠지?
_ 〈들숨, 날숨이 모두 한숨〉 중에서
“오늘 당신은 어떤 마음인가요?”
달콤함과 씁쓸함 그 어딘가 서른의 마음을 그리다
“어떻게 보면 서른은 서른 나름대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 남은 서른도 참 기대됩니다.”
모든 문제를 척척 해결하는 커리어우먼, 누구보다도 나를 가장 잘 알고 사랑해줄 줄 아는 사람. 오래전부터 꿈꾸고 그려오던 상상 속 서른의 모습은 말 그대로 진짜 ‘어른’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달콤함과 씁쓸함 사이 알다가도 모를 마음을 안은 채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도 벅찬 ‘서른이’이다. 이리저리 치이며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가는 길. 곰곰이 생각해보면 오늘은 입에 “짜증난다”라는 말만 달고 산 것 같다. 사실 그때는 짜증났던 게 아니라 초조했던 것이고, 또 그때는 짜증났던 게 아니라 당황스러웠던 것인데.
이 책은 곧 서른을 앞둔 사람들부터 갓 서른을 넘긴 사람들까지 공감할 수 있는 서른의 일, 하루, 사랑, 관계 속 다양한 마음들을 글과 그림에 담았다. 작가 특유의 따뜻하고 포근한 일러스트와 함께 소소한 일상을 담아낸 에피소드를 하나씩 읽어나가다 보면 알다가도 모를 서른, 오늘 당신의 마음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 있을 것이다.
서른이 되고 전에 비해 웃을 일이 줄어든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웃을 일이 하나도 없는 건 아닙니다. 드라마 한 편 틀어놓고, 세상 가장 편한 자세로 자고 있는 강아지 모찌의 배를 쓰다듬으며 맥주 한 모금 홀짝이면 그만한 행복이 또 없거든요. 어떻게 보면 서른은 서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 남은 서른도 참 기대됩니다.
_ 프롤로그 중에서
PART 1 서른의 일 제 혈관에는 카페인이 흘러넘치는데요
PART 2 서른의 일상 앞자리가 바뀌어도 달라지는 건 없어요
PART 3 서른의 사랑 이제는 익숙해질 법도 한데
PART 4 서른의 관계 아직도 적응 중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