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 영혼이 향기로웠던 날들, 돌아갈 수 없는 시간으로 안내하는 마법
문학과 영화를 오가며 왕성히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필립 클로델은 사르트르와 카뮈, 파트릭 모디아노 등 프랑스 실존주의 문학의 계보를 잇는 작가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냄새와 기억에 대한 향수鄕愁와 다양한 삶의 순간을 담은 산문집 《향기》를 통해 감성을 두드린다. 〈아카시아Acacia〉로 시작해 〈여행Voyage〉까지, 알파벳 순서에 따라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63편의 짧은 산문은 온몸의 감각을 깨우는 듯 생생한 문학적 체험을 선사한다.
눈에 보이는 듯 생생하면서도 정신성이 깃든 필립 클로델의 표현과 세계관에는 낭만주의와 상징주의를 이은 시인 보들레르의 영향이 짙게 배어 있다. 201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파트릭 모디아노가 기억을 통한 인간의 정체성을 물었다면, 필립 클로델은 냄새를 통해 기억을 끌어올려 삶을 되새긴다. 프랑스 최고 문예비평지인 《리르》가 그를 두고 ‘영혼까지 그려낼 줄 아는 작가’라고 했던 표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1962년 프랑스 로렌 지방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문학과 역사를 공부했고 2002년 아카데미 공쿠르 회원이 되었다. 마르셀 파뇰 상과 텔리비지옹 상, 2003년 공쿠르 드 라 누벨 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서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나약한 인간과 선악의 문제를 다룬 대표작 《회색영혼》으로 2003년 르노도 상을 수상했고, ‘아름다운 언어로 수놓인, 세상에서 가장 슬픈 우화’라는 평을 받은 소설 《무슈 린의 아기》 《아이들 없는 세상》 등을 집필했다. 또 다른 대표작 《브로덱의 보고서》로 2007년 공쿠르 데 리세엥 상을 수상했다. 2013년에는 산문집 《향기》로 그해 가장 뛰어난 산문에 수여되는 장자크 루소 상을 수상했다.
프랑스 낭시대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치는 그는 2009년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주연의 영화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로 제34회 세자르영화제 신인감독상, BAFTA 외국어영화상를 수상하며 감독으로도 인정받았다. 그 외에도 〈싸이런스 오브 러브〉(2011), 〈차가운 장미〉(2013) 등의 영화를 감독했다."
Acacia 아카시아 Ail 마늘 Alambic 증류기 Amoureuses 연인들 Apres-rasage 애프터셰이브 Boum 파티 Brouillard 안개 Cannabis 대마초 Cannelle 계피 Cave 지하실 Chambres d’hotel 호텔 방 Charbon 석탄 Charogne 사체 Chaume 짚 Chou 양배추 Cigare 시가 Cimetiere 묘지 Coiffeur 이발사 Creme solaire 선크림 Deux temps 오토바이 엔진 Douches collectives 공동 샤워실 Draps frais 새 시트 Droguerie 잡화점 Eglise 교회 Enfant qui dort 잠든 아이 Etable 외양간 Ether 에테르 Feu de camp 캠프파이어 Foin 건초 Fumier 퇴비 Gauloises et Gitanes 골루아즈와 지탄 Goudron 타르 Gres rose 장밋빛 사암砂巖 Gymnase 체육관 Lard frit 구운 베이컨 Legumes 채소 Maison d’enfance 어린 시절의 집 Mort 죽음 Munster 묑스테르 치즈 Ombelliferes 미나리 Pantalon de peche 낚시용 바지 Piscine 수영장 Pissotieres 공중변소 Pluie d’orage 폭풍우 Poisson 물고기 Pommade 연고 Prison 교도소 Pull-over 스웨터 Remugle 곰팡내 Reveil 깨어남 Rivieres 강 Salle de classe 교실 Sapin 전나무 Sauce tomate 토마토소스 Savon 비누 Sexe feminin 여자 성기 Station d’epuration des eaux 하수 처리장 Terre 땅 Tilleul 보리수 Torrefaction 커피 볶기 Tourterelle 멧비둘기 Vieillesse 노인 Voyage 여행 역자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