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김용락 씨의 『벽 속에 갇힌 여자』는 내성적이며 순수한 감성을 지닌 현주, 자유분방하고 발랄한 유경, 탤런트이면서 자기 현시욕이 강한 주희라는 세 여자와 우아하면서도 귀족적 용모를 가진 철학도 정태, 정신과 의사인 태민 사이에 벌어지는 사랑의 욕망과 좌절, 갈등을 겪으며 전개되는 자기 변화의 면면을 신세대의 독특한 감수성과 다양한 심리묘사를 통해 그물망처럼 엮어내는 소설이다.



특히 『벽 속에 갇힌 여자』는 공주병으로 회자되는 현대 여성들의 자기 현시욕이 각자가 지닌 개성과 사회적 관계 속에서 어떻게 굴절되어 나타나는가를 섬세한 심리묘사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현대인이 지향하고 있는 사랑의 의미와 양면성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작가 김용락 씨는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지난 1968년 문화공보부 공모 장막희곡에 「동트는 새벽에 서다」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한 후, 서울신문에 연극평론 「비극성의 고찰」, 장막희곡 「부정병동」이 잇따라 당선, 뛰어난 문학적 재질을 인정받은 작가이다.



대한민국 문학상(82년·희곡부문), 한국희곡문학상(91년), 탐미문학상(96년·평론부분), 시와 시론 문학상(97년·희곡부문)을 수상한 바 있고 특히 12권의 희곡집을 발간해 지난해에는 서포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벽 속에 갇힌 여자』는 공주대학교 사범대 영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쉼없는 열정으로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펴고 있는 김용락 씨가 소설로서는 첫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작품의 삽화는 섬세한 필치로 독자들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맹주석 화백이 맡았다.이 책은 1999년 5월 1일부터 2000년 1월 20일까지 「중도일보」에 연재한 작가 김용락의 신세대 감성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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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