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외로운 한 사내의 ´길´이 있다.

우수와 고뇌에 가득 찬 나그네길의 저편에 ´집´이 보

인다.

그러나 그 집은 여인숙일까, 간이역일까>

늘 속으로 울음 우는 운수납자(雲水衲子)가 있다.

그 울음으로 그리는 ´만다라´가 참으로 바황의 종점이

길 애타게 빌며

오늘도 울음을 씹으며 걷고 또 걷는 저잣거리의 중이

한 사람 있다.

그리고 그의 방황의 피어린 기록이 있다.

김성동은 머리를 길러서도 언제나 스님.

미귀(未歸)의 나그네 설움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그 우수, 그 고뇌, 그 방황과 설움이 바로 중생들에게

감동 속에서 달을 가르쳐주는 손가락이다. 그 손가락

에 이제 슬며시 웃음과 풍자와 웅혼한 비약이 스며들

기 시작한다. 그는 변모하고 있다.

그러나 그 변모는 슬픈 나그네길이라는 운수행(雲水

行)에의 피투성이 정진의 열매일 것이다. 길바닥도 역

시 무문관(無門關)일 것이다. - 김지하



『길』과 『만다라』와 『집』은 결국 한 고리로 이어

지니, ´그 무엇´인가를 찾아 ´길´을 떠나 신새벽의 산

길을 올라갔던 한 순결한 영혼이 ´만다라´의 숲속을

헤매던 끝에 마침내 견디지 못하고 다시 ´집´으로 돌

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연꽃은 멀고 수렁은 더욱 깊어

만 가는데 여전히 풀리지 않는 화두(話頭)가 있으니,

왜 사는가? 그리고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

작가의 말에서





<세기말을 움직인 1백권의 장편소설>







본 기획물은 현재 1차분 25편 제작 과정에 있으며, 먼

저 통신망에서 다운로드 판매 후, 100편이 모두 제작

하여 씨디롬으로 판매합니다.

본 기획을 보도한 기사내용입니다.







[문단소식] 80~90년대 장편소설 CD롬으로 만난다



중앙일보 ... [ 문화생활 ] ...1999. 2. 26. 金





80~90년대를 대표하는 장편소설 1백권이 CD롬 한 개에

담겨 선보인다. 인터넷을 통해 사이버 책을 다운로드

해 판매하는 타임전자서점 (gboat.co.kr) 은 ?세기말

을 움직인 1백권의 장편소설´ 시디롬을 제작해 올 7월

인터넷과 일반서점 등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번 기획은 20세기말 우리 소설을 정리한다는 의미뿐

아니라 책보다 컴퓨터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게 소설

에 대한 관심을 끌기 위해 마련된 것. 따라서 대중적

으로 인기를 끈 소설보다 작품성을 중심으로 소설을

선택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싣기로 한 소설은 김원일의 ´아우라지로 가

는 길´ , 고원정의 ´최후의 계엄령´ , 구효서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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