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을 넘어선 자본
「노마디즘」의 저자 이진경이 다시 쓴 <자본론>이다. 맑스가 자본주의의 운동법칙을 밝히고 그 법칙을 넘어서는 새로운 삶을 제시하기 위해 <자본론>을 쓴 것과 마찬가지로 이진경은 돈이 된다면 무엇이든 상품화하여 자본의 지배 아래 끌어들이는 이 시대를 보며 동일한 문제의식으로 이 책을 썼다. 단순히 맑스의 저작을 요약하고 해설한 것이 아니라 맑스가 말하지 못한 것 또는 말한 것 이상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책 제목 ‘자본을 넘어선 자본’은 지금 여기에서 자본주의에 균열을 내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창안해내길 바라며 붙인 것이다. 달리 말해 화폐로 가치화 되지 않은 관계 맺기, 가치화의 척도가 아닌 화폐사용, ‘아침엔 책을 읽고 낮에는 망치질을 하며 저녁엔 인터넷으로 다른 대륙의 활동가와 접속하는’ 삶을 구현해 보자는 것이다. 이 꿈은 물론 ‘자본’에 대한 철저한 분석 이후에나 가능하다.
난해하기로 유명한 <자본론>의 주요 개념들을 저자 특유의 대중적인 문체로 명쾌하고 쉽게 정리했다. 아울러 현대 자본주의를 설명하는 데 사용되는 금융자본주의, 신자유주의, 조절이론, 노동의 종말, 사회적 노동 등의 개념어들 역시 자세히 설명했다. 맑스 경제학에 대한 새로운 해석 뿐 아니라 현대 자본주의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도전해 볼 만한 책이다.
서 문
1장 칼 맑스,「자본」의 저자
2장 맑스의 정치경제학 비판
1. 상품과 비-상품
2. 상품생산
3. 가치와 노동
4. 노동가치론과 휴머니즘
5.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
3장 교환과 화폐
1. 가치 개념의 발생
2. 표현적인 가치관계
3. 가치와 상품세계
4. 화폐와 물신주의(物神主義)
5. 화폐의 기능과 발생
4장 자본과 잉여가치
1. 가치론의 공리계
2. 노동가치론의 이율배반
3. 노동과 노동력
4. 착취와 잉여가치
5장 잉여가치와 계급투쟁
1. 상품 가치의 구성요소
2. 잉여가치의 외부성
3. 절대적 잉여가치
4. 상대적 잉여가치
5. 기계적 잉여가치
6장 자본주의적 축적의 일반적 법칙
1. 자본의 축적
2. 자본 축적의 일반적 법칙
3. 자본의 축적과 인간 의 축적
4. 자본주의의 미래, 혹은 미래의 자본주의
7장 이른바 본원적 축적 과 자본의 계보학
1. 자본의 기원 신화
2. 근대적 무산자의 창출
3. 국내시장의 창출
4. 본원적 자본 은 어떻게 축적되었나?
5. 자본의 계보학
8장 자본의 유통과 자본주의의 재생산
1. 자본의 순환과 그 외부
2. 자본의 유통과 가치의 생산
3. 자본의 회전과 속도의 화폐화
4. 사회적 총자본의 재생산과 유통
5. 자본의 재생산과 현대 자본주의
9장 이윤율의 논리와 자본주의
1. 이윤율과 평균화
2. 지대론과 포획의 논리
3. 이윤율 저하 경향과 자본주의
10장 자본주의의 외부
부록
자본을 읽는 데 도움이 될 책들
「자본」 원목차
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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