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루트 실크로드 - 비단길 속에 감추어진 문명교류사
한 권으로 보는 실크로드 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는 역사 교양서. 기원전 1000년기부터 기원후 17세기까지의 실크로드를 따라 전개된 문명교류의 실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다. 더불어 올칼라판의 풍부한 도판, 큼직한 글씨, 손에 딱 잡히는 판형 등은 일반 독자들을 유혹하고도 남을 만큼의 친절한 배려다.
한 가지 주목할 것은 기존의 실크로드에 대한 개념을 넘어서는 저자의 새로운 이해다. 흔히 실크로드는 13세기까지 중국과 로마를 동·서단으로 하여 전개된 3대 교류 통로(실크로드 3대 간선: 초원로·오아시스로·해로)로 한정되었는데, 저자는 실크로드 한반도까지 연장함은 물론 15세기 이래 구대륙과 신대륙간에 전개된 환(環)지구적 교류 통로로까지 확대한다. 책의 마지막 두 장에는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역사적 사실과 유물들이 소개되고 있다. 새롭게 정의된 실크로드의 개념과 실상을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책머리에:문명의 길을 찾아서
1. 환지구적 문명교류의 통로, 실크로드
2. 대항해시대의 개막
3. 중세의 대여행과 그 기록들
4. 그리스·로마문명의 전파
5. 다른 문화와의 융합을 전개한 이집트문명
6. 다원적인 문명을 이룬 유목기마민족
7. 가장 오랜 도시문명의 발상지, 고대 메소포타미아
8. 이슬람문명의 저력
9. 빛나는 유적·유물들을 남긴 페르시아문명
10. 문명의 요람이자 온상이었던 중앙아시아
11. 그리스뭉의 불교 미술, 간다라 미술
12. 문명의 융합으로 이루어진 인더스문명
13. 실크로드를 통한 불교문명의 전파
14. 오아시스로의 동단 남도
15. 오아시스로 동단 요충지로서의 북도
16. 서역 통로의 관문, 돈황
17. 분주하고 역동적인 길, 초원로
18. 바닷길, 그 광활한 해상에서의 문명교류
19. 바그다드와 비견되던 국제도시, 장안
20. 몽골이 단행한 대규모의 서방 정벌
21. 세 번에 걸친 기독교의 중국 전파
22. 실크로드와 한반도
23. 실크로드와 일본ㅣ해로의 동단 태평양
24. 실크로드의 완결, 아메리카 대륙
실크로드사 연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