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두뇌
마틴 필립스와 윌리엄 마이클스, 그들은 홉슨대학 병원이 뭔가 잘못되었음을 알게 된다. 왜 아름다운 미혼여성이 수술대에서 죽어야 하고, 그녀의 뇌가 비밀리에 사라져야 했는지…, 그들은 기괴한 정신질환과 충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여성 환자를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신기술과 열정을 다하여 의료계의 금지된 영역에 침투해서 지대한 공을 세우는 두 사람, 하지만 치명적인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신경방사선과의 권위자 마틴 필립스 박사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의 시체에서 뇌가 사라져 버렸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지독한 두통, 현기증, 이상한 냄새, 정신 이상, 성적 충동 증세를 느끼며 병원에 온 17명의 젊은 여성들이 차례로 실종되는 것을 목격한다. 의학계의 지적 우월주의가 빚어낸 욕망의 한가운데로 뛰어든 마틴 필립스 박사……. 인간을 대상으로 행해지는 임상 실험을 날카롭게 고발한 이 소설은 궁극적으로 의학이 지향해야 할 휴머니즘이 무엇인가를 제기하고 있다.
어느 날 뇌가 없어졌다. 병원이 치명적인 위험을 제공한다!
수술실에 들어가면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람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우리가 알 수 없는 의료계의 무서운 실상은 날이 갈수록 지능화되는지도 모른다. 양심적인 의사와 병원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어쩌면 이 소설과도 같은 이야기가 현실이 될 수도 있음을 우리는 늘 자각하고 살아야 할 것이다.
어느 날 내 몸이 누군가에 의해 원치 않게 훼손당하고 마음대로 유린당한다면 어찌할 것인가. 간혹 우리 주위에 실종사건이 뉴스에서 보도되고, 그러한 일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래서 실종되어 찾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만 해도 부지기수인 것이 현실이다. 어쩌면 이러한 일들이 혹시나 병원과 연관성은 없는 것인지, 이 소설은 그런 의문마저 던지게 한다.
예를 들어, 멀쩡한 사람들이 병원의 수술실에서 실종된다고 하면 당신은 믿겠는가. 더구나 비슷한 증상만으로 여성들이 하루아침에 실험도구가 되어 그 존재가 사라진다면 당신은 무슨 생각이 드는가. 또한 그 환자들의 뇌가 모조리 훼손돼버렸다면 당신은 그 끔찍함에 치를 떨 것이다. 이런 황당한 이야기를 다룬 이 소설은 ‘과장’이 아니라 얼마든지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살아 있는 인간의 뇌를 실험용으로 삼는 의사, 여기에 한몫을 하는 인공지능 컴퓨터, 국가의 지원으로 이러한 일을 자행하는 두 얼굴의 대학병원……,
이 소설에서 우리는 소위 AI라는 인공지능 컴퓨터가 어떤 일을 벌이는지 실감하게 된다. 컴퓨터가 환자들의 뇌를 집어삼키고 인간처럼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다.
저자는 의사로서의 윤리의식을 저버린 채 인간을 상대로 실험을 자처하는 그런 무자비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곳이 바로 병원임을 고발하고 있다. 그는 ‘저자의 말’에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인다.
“여러 정부 기관에서 종사자들에게 환각제의 효과를 실험했었던 사건은 최근 뉴스에도 나오고 ‘60분’이라는 텔레비전 프로의 주제로도 채택된 일이 있었다. 기가 막힌 것은, 이 소설 〈인조두뇌〉의 스토리와도 비슷한 실례가 있었는데, 그것은 노년의 환자들에게 충분히 납득할 만한 설명도 승낙도 없이 살아 있는 암세포를 주사한 것이다. 실험 당시 연구진은 암세포가 암을 일으킬지 어떨지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 그들은 틀림없이 환자들이 이미 고령이기 때문에 조금도 상관이 없다고 제멋대로 결정을 내렸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사람에게 방사능물질을 주사한 실례도 결코 적지 않다. 그것은 이전부터 복지시설에 수용되어 있는 정신박약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었으나 그중에는 신생아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게 뭔지 알아? 뇌가 없어! 없어져버렸단 말이야!
상상할 수 없는 음모가 가득한 의학 스릴러다. _The New York Times
지독하게 그럴듯하고, 소름끼치는 무서움이... 의료 환경이 절묘하고도 정확하게 실현된다! _Los Angeles Times
빠르게 움직이는 짜릿한 스릴러! _Philadelphia Inquirer
최고의 극적인 허구와 음모로 가득 차 있다. 함부로 말할 수 없는 놀라운 암시가 나에게서 잠을 훔쳐간다! 그리고 그걸로 충분하다." _Cincinnati Enquirer
당신을 빠져들게 할 최고의 의학 스릴러다. 의학 지식을 가르쳐주는가 하면,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한다! _John Barkham Reviews
전율과 공포로 떨린다. 여러 가지 생각으로 마음이 혼란스럽다. _Best Sellers
사람을 흥분시키는 확실한 읽을거리! _Library Journal
도발적이고 흡수력이 강한 의학소설이다. _Houston Chronicle
이 소설은 끔찍한 의학 지식으로 가득 차 있다. _Publishers Weekly
나는 이 책을 끝내 내려놓을 수 없었다. _Washington Post
책 속으로
“기계가 오늘밤 어떻게 된 것은 아니겠지?”
마틴이 물었다.
“아무 이상도 없는데요.”
기사가 대답했다.
마틴은 손을 뻗어 모니터를 상하좌우로 조정하더니, “어처구니가 없군…….” 하고 말을 잇지 못했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게 뭔지 알아? 공기뿐인 빈 주머니야! 뇌가 없어. 없어져버렸단 말이야!” --P. 146
마틴이 포름알데히드가 들어 있는 유리병에서 사람의 뇌를 꺼내 신문지 위에 내려놓는 중이었다. 판독상자의 불빛에 낯익은 나선형 덩어리가 번쩍였다. 치밀어 오르는 구역질을 필사적으로 참으면서 헬렌은 마틴이 뇌의 뒷부분을 얇게 썰고 있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P. 261
그 안에 들어 있는 액체는 나중에 뇌척수액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거기에 가라앉아 있는 것은 캐서린 콜린스의 살아 있는 신체였다. 그녀는 앉은 자세로 두 팔을 머리 위에 올리고 있는 형태로 부유하고 있었는데, 호흡장치가 작동하고 있는 것이 아직도 살아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었다. 그러나 뇌는 완전히 노출되어 있고 두개골은 아예 없었다. --PP. 344~345
로빈 쿡 Robin Cook
1940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컬럼비아 의과대학과 하버드 의과대학원을 졸업했다. 안과의사로 일하며 1972년 인턴시절(The Year of the Intern)을 발표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77년 뇌사와 장기이식 거래를 다룬 두 번째 작품 코마가 메디컬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와 함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20년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게 되었다. 잇달아 펴낸 감염(Outbreak), 중독(Fever), 돌연변이(Mutation), 암센터(Terminal) 등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환경오염을 소재로 한 중독, 인공수정과 대리임신을 다룬 돌연변이, 유전자 조작의 문제성을 짚어낸 6번 염색체 등에 이어 벡터에서는 실제 몇 차례 일어나기도 했던 생물학 테러리즘의 가능성과 그 심각성을 고발하고 있다. 특히 코마와 세뇌는 국내에서 50만 부 이상 팔려 로빈 쿡의 인기를 실감케 했는데, 국내에서 출간된 그의 소설들은 모두 다양한 소재와 최신 의학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독자들을 열광시켰다. 또한 많은 작품이 영화로도 제작되어 할리우드에 끊임없이 소재를 공급하는 몇 안 되는 스토리텔러로서 신뢰감을 주고 있다.
인공 지능, 인간 복제, 유전자 조작, 시험관 아기, 낙태, 생물학 무기 등 현대의학의 묵직한 쟁점들을 소재로 하여, 마지막 순간까지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치밀하고도 긴박한 구성으로 메디컬 스릴러의 완벽한 장르를 만들었다. 로빈 쿡의 작품들은 무려 30여 년 동안 의학소설 분야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지켜왔을 뿐만 아니라 그가 메디컬스릴러의 최고 작가임을 확인시켜 준다.
로빈 쿡은 최근 출간작에서도 날렵한 문체와 풍부한 의학지식으로 읽는 이를 사로잡는 그만의 장기를 변함없이 뽐내고 있다. 또 있을 수 있는 재앙을 최대한 부풀리는 뛰어난 구성력을 통해 생명존중과 우리가 지켜야 할 도덕성에 대한 호소를 설득력 있게 형상화하고 있다.
이상한 경험
증거는 피임약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
음모의 시작
불길한 증상
의문스러운 일
뇌가 없어진 시체
암담한 현실
대학병원의 두 얼굴
그를 쫓는 자는 누구인가
FBI, 그리고 로맨스
작가의 말
이 책을 대출한 회원이 함께 대출한 컨텐츠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