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지 사랑 2
“하지만 말이야, 꼬맹이. 네가 모르는 게 한 가지 더 있다.”
“그게 뭐예요?”
“그건……만약 네가 죽게 된다면 나 역시 죽을 생각이었다.”
“뭐라고요? 그런 바보 같은 생각을…….”
여라는 놀라 벌떡 일어났다가 하마터면 재사의 턱과 머리를 부딪칠 뻔했다.
“아이고, 살살 해라. 그럼 어쩌겠니? 꼬맹이 네가 없으면 세상을 살 의미가 없는데.”
“그래도 죽을 것까진 없는데…….”
재사의 말이 한 점 거짓도 없는 진실임을 느낀 여라는 무한히 행복한 마음에 하늘을 나는 것 같았다.
“어어, 말이 이상하네. 그럼 넌 내 입장이었으면 그렇게 안 했을까?”
“내가 왜 죽어요? 끝까지 악착같이 당신 몫까지 살고 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