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으로서의 시
오랫동안 많은 이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시. 하지만 평소 즐겨 읽지 않은 이들이 새로이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 모호하고 어렵기만 한 데다 앞뒤가 맞지 않는 시의 언어는 마치 읽는 이가 이해하기를 원치 않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시를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의 언어에는 어떤 세계가 숨어 있을까? 시에서 ‘내 것보다 더 내 것 같은 시인의 언어’를 만났다는 중화권을 대표하는 인문학자 양자오가 ‘교양’으로서 시를 만나는 방법을 안내한다.
1971년 인천 출생. 중국 현대문학 박사로 중국어 출판번역과 기획 일을 하며 숭실대학교 대학원 중어중문과에서 겸임교수를, 한국출판산업진흥원에서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역서로 『이중톈 중국사』, 『죽은 불 다시 살아나』, 『암호해독자』, 『책물고기』 등 60여 권이 있으며 저서로는 『번역가 되는 법』과 『중국 출판과 인터넷문학』이 있다. 역서 『죽은 불 다시 살아나』가 2005년 한국출판문화상 번역부문 후보에 올랐고 역서 『책물고기』는 2019년 중국 우수수출도서상을 받았다.
"들어가는 말 - 호기심 많고 만족을 모르는 영혼들에게
1장 시에 대한 물음에 답하다
어느 날 그 시를 찾을 것이다
삶의 단편에서 발견하는 시
가장 심오하고 아름다운 보고
답이 없는 문제를 마주한 사람들
시인은 타고나는 걸까?
눈 깜박할 사이에 희소한 황홀함을 맛보다
건드릴 수 없는 것을 건드리다
자기 시간으로 자기를 간다
사실과의 불화
무엇이 시이고 무엇이 시가 아닌가
가면 뒤의 목소리
시와 시인은 다르다
계속되는 지진과 영구적인 열
시는 시간을 초월할 수 있을까
오해 속 시의 재미
시는 공개적인 은폐
나보다 정확하게 말하는 시
끔찍한 아름다움이 태어났다
2장 시의 가능성
숲속에 존재하는 격정의 불
바람의 날개를 단, 보이지 않는 불의 사자
때로 시의 부정이 시이기도 하다
시인이라는 직업
계속 옷을 입혔다 벗겼다 하기
존재의 최하층은 스타일
말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자 영락없는 예술
시인지 아닌지는 누구도
시와 연금술
‘완벽한 언어’의 추종자
새로운 이력서
훨씬 뜨겁게 세계를 사랑하므로
이곳의 비바람은 영원히 멈추지 않을 듯
여기로 오시오, 안에 들어가 찾아봅시다
3장 시가 내게 준 것들
시와 시인의 특권
어지러움 속에서 길을 찾도록
그때는 젊었다
산책을 하며 생각한 것들
신에게서 벗어나 신에게 도전하는 자유
막을 수 없는 순수한 어둠
즐겁게 계속 공을 물어 오는 강아지
명명의 즐거움 ①
명명의 즐거움 ②
시의 거대한 용량
6개의 산과 6개의 달
시간과 공간의 긴장과 압축
시 때문이었다
조용히, 천천히, 은밀하게
멀리서 노랫소리가 들리는 듯
작품과 주의는 매우 골치 아픈 문제다
시에서 평범한 삶까지의 거리
옮긴이의 말 - 양자오는 왜 시인이 안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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