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er Ending World Book] 어린왕자
레옹 베르트에게
이 책을 어른에게 바치게 되어 아이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여기에는 몇 가지 사정이 있다. 무엇보다 그는 나와 가장 가까운 친구다. 그리고 그 어른은 아이들을 위한 책까지도 다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 프랑스에 사는 그는 굶주림과 추위로 고통 받고 있어서 나는 그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이 모든 이유로도 부족하다면, 나는 이 책을 아이였던 그에게 바치고자 한다. 비록 이 사실을 기억하는 어른은 몇몇에 불과하지만, 모든 어른은 아이에서 출발했으니까.
그래서 나는 헌사(獻詞)를 다음과 같이 고쳐 쓸까 한다.
‘아이였을 때의 레옹 베르트에게’
(Antoine de Saint-Exupery)
진정한 의미의 삶을 개개 인간의 존재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정신적 유대에서 찾으려 했던 프랑스 소설가. 1900년 6월 29일에 프랑스 리용의 몰락한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다. 19세 때 해군사관학교 입학 시험에 실패한 뒤 생크루아 미술학교에서 건축학을 공부했다. 21세 때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소위에 임관되었으나 비행 사고를 내고 예편되었다. 1920년 공군으로 징병되었다. 제대 후에도 15년 동안이나 비행사로서의 길을 걸었다. 1926년에는 민간 항공회사 라테코에르사에 입사하여 우편비행사업도 하였다. 1929년에 소설 '남방 우편기 Courrier Sud'로 데뷔하였다. 1931년 '야간비행'으로 페미나 문학상을 수상했고, 1939년 '인간의 대지'를 발표하고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대상을 받았다. 1942년 '전투 조종사', 1943년 '어린왕자'를 발표했다. 1944년에는 제2차 세계대전 군용기 조종사를 지냈다. 대전 말기에 정찰비행 중 행방불명이 되었다. 1944년 7월 31일 세상을 떠난 것으로 되어 있다. 유작 '성채 Citadelle'는 1948년 발표되었다.
●어린 왕자(한글판)
●어린 왕자(영문판)
●생텍쥐페리의 삶과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