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다리목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은 개화기 이후부터 현대까지 문학사와 공연사에 길이 남을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이서향의 대표 희곡 <어머니>와 <다리목> 두 편을 엮었다.
저자 이서향(1915~?)은 1929년 재일본 노동자연극단체인 동경조선어극단에 안영일, 이화삼 등과 함께 참여함으로써 연극에 입문했다. 193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제방을 넘은 곳>이라는 작품으로 등단했으며, <어머니>(1936), <다리목>(1938), <봄밤에 온 사나이>(1941) 등 농촌의 가난과 고루한 인습에 대해 비판하는 희곡을 남겼다. 해방 직후에는 좌익 연극 운동에 가담해 조선문학가동맹 희곡부 위원장을 맡기도 했지만 주로 연출가로 활동했다. 월북하기까지 박노아의 <3·1운동과 만주 영감>, <녹두장군>, 함세덕의 <태백산맥> 등의 창작극과 콘스탄틴 시모노프의 <남부전선>, 조우(曹禹)의 <뇌우> 등 번역극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