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집 - 지식을만드는지식 고전선집
산을 보니 그저 산이고, 물을 보니 그저 물이로다.
단정한 글 속에 담긴 인간과 자연의 향긋한 정취.
서산대사의 4대 제자 중 한 사람이자 16세기 청정수도의 대표자인 정관 일선대사의 문집. 선승 일선은 임진왜란을 전후한 시기의 인물로, 자연 속에서 얻은 소소한 감상들을 담백하게 글로 풀어냈다. 책에는 서문(序文) 2편과 시(詩) 64편 74수, 잡저(雜著) 13편이 실려 있으며, 이는 꾸밈 없이 정갈하고 맑은 그의 정신과 참다운 진리를 맛볼 수 있게 한다.
정관일선의 문학을 한마디로 규정하자면, '청정 수도와 출세간의 불도를 향한 탐구'라 할 수 있다. 그는 시를 통해 출가자의 본분과 수행 방법에 대한 철저한 인식의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주객대립(主客對立)을 초월한 불도의 세계를 그려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세속에 흔들리지 않고 인간과 자연, 사물의 본질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게 하는 향기로운 그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칠불암(題七佛庵)
반야봉에 올라(登般若峯)
장춘사에서 묵으며(宿長春寺)
통도사(題通度寺 二首)
준 선백에게 드리다(贈俊禪伯)
길 가기 어려움(行路難)
선자에게 드리다(贈禪者)
벗님에게(寄友人 二首)
일본으로 가는 정 대장을 전송하며(送政大將往日本)
본원 자성 천진불(本源自性天眞佛)
윤 선화에게 드리다(贈允禪和)
두류산의 스님에게 드리다(贈頭流僧)
권사(勸詞)
행각하다 옛 산에 돌아오다(行脚歸故山)
도솔산에 돌아와(歸兜率山)
희 법사에게 드리다(贈法師熙上人)
시자인 보천 선자에게 보이다(示侍者普天禪子)
박 거사에게 인지라는 도호를 지어 드리다(朴居士須道號以仁智書贈)
경전을 만든 뒤의 발문(印經後跋)
정 법사의 편지에 답하다(答靖法師書)
도대장 연형에게 올리다(上都大將年兄)
송운대사에게 올리다(上松雲大師)
한식 제문(寒食祭文)
관음 기도문(觀音祈禱文)
미타관음세지의 점안문(彌陀觀音勢至點眼文)
죽은 아비를 위한 제문(亡父疏)
죽은 어미를 위한 제문(亡母疏)
죽은 스승을 위한 제문(亡師疏)
물과 뭍에서 죽은 이를 위한 제문(水陸疏)
옮긴이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