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내가 만난 여자 중 애널을 선호한 여자는 관정이 처음이었다. 이 문장은 추하게 들린다. 그러나 애널 섹스는 요즘은 일상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듯하다. 원래 인간은 짐승이었고, 결혼 제도 이후의 인간이란 짐승보다 못해졌다. 그래서 나는 관정과 나뿐 아니라, 우리 인류를 추악하게 만들어볼 작정이다. 애널 섹스는 짐승 적으로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인류의 모든 예술은 ´하지만´이란 자기 변명으로부터 시작된다.



난 애널이 더 좋더라.



그러면서 관정은 내 장난감 탱크를 자신의 애널로 가져간다. 나는 담담하게 관정이 하자는 대로 한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그저 나에게 담담할 뿐이다. 인간이란 사악한 집단이 생긴 후, 세상엔 일어나지 못할 일이란 없다. 후배위는 더욱 도발적이고 음탕해 보인다. 그것은 죽음에 가까운 음탕함이다. 지금, 나는 죽음을 생각하며 관정의 애널에 내 장난감 탱크를 밀어 넣는다. 관정의 신음은 격렬하다. 그것은 아파서가 아니다. 관정이 더욱 흥분해서다.



애널 섹스는 성기 섹스보다 길만 들이면 더 좋아요.





<b>- 본문 중에서</b>´오늘의 작가상´ 수장 작가 박일문의 장편소설 『장미와 자는 법』은 스스로에 대한 사랑의 몇 가지 충고이면서 사랑의 몇 가지 반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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