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지구 - 화성 자동판매기

지구 - 화성 자동판매기

저자
조지 O 스미스
출판사
바로북
출판일
2005-12-26
등록일
2005-12-26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42 Bytes
공급사
바로북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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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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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맛보기>















화성인 물리학자 진탈은 동료들로부터 떨어져서 방을 가로질러, 화려하게 장식한 커다란 자동판매기로 다가갔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반작거리는 화성의 동전을 두 개 꺼내서 동전 투입구에 넣고 버튼을 눌렀다.



기다리고 있자니 자판기는 희미하게 찰카닥거리면서 사진기 셔터같은 소리를 냈다. 그리고 키보드 아래의 조그만 문에 불이 들어왔다. 별 생각 없이 문을 열고 자기가 산 물건에 손을 뻗은 진탈은 깜짝 놀라 정신이 들었다.



물론, 사려고 했던 물건이 손에 들어왔다면 그는 여전히 아무 생각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녹색을 띤 커다란 손에 쥔 것은 사려고 했던 물건이 아니라 빨간색의 작은 원통이었다.



진탈은 화가 치밀어 투절거리다가 말했다.



Ve Komacil Weezro!



(이 표현은 고등 화성어로, 화성인 물리학자들에게 널리 쓰인다. 그러므로 이것을 올바른 지구 언어로 번역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 문장을 대강 해석하면-



Ve - 인칭대명사 - 나



Komacil - 동사 직설법 과거형 - 당했다



Weezro - 타동사 - 속이다



나는 속았다! :)



그러면서 진탈은 작은 원통형의 물건을 상품 배출구에 던져넣고 문을 탁 닫았다. 그는 <러브 프루프 입술연지>가 대체 뭔지 짐작도 가지 않았다. 그 입술연지의 미용상의 가치에 대해 말하자면, 화성에서는 아무리 천박한 여자라도 보통은 건강한 녹색을 띠고 있는 피부를 붉게 칠하는 이상한 취미까지 갖고 있진 않다.



그런데 진탈은 그 원통에 씌어진 문자가 지금까지 본 어떤 것과도 전혀 닮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차리기 전에 <반환>버튼을 눌러버렸다. 이제까지 그가 본 적이 있는 문자들 중에는 화성수학의 기호들. 물리학 방정식을 나타내는 표의 문자. 그리고 당연히 화성문자의 초서체나 인쇄체도 포함되어 있지만.



그는 작은 문에 손을 뻗었지만 이미 때가 늦어, 반환구에서 나온 것은 두 개의 은빛 동전이었다. 진탈은 그것을 집어들었다.



그때 진탈이 알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이 순도높은 은이거나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이리듐. 아니면 뭔가 다른 은색의 금속같다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화성에서는 전혀 쓸 수 없는 돈이다.



더욱이 그 동전의 표면에 있는 글자가 자유의 조건, 신에 대한 신앙, 화폐주조년도 등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조차 진탈은 몰랐다. 뒤집어봐도 역시 그 문자는 화성인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거기에 씌어있었던 것은 화폐를 주조한 나라의 이름, 가치의 표시, 그리고 어떤 단어-아무튼 그 단어의 의미를 알았다면 진탈은 아마 놀랐을 것이다.



화성의 물리학자인 진탈은 이

저자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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