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발의 증발 : 이호걸 시집
따뜻한 커피 한 잔과 달콤한 시 한 모금, 글쟁이 이호걸의 깊고 풍부한 향기. 맑은 하늘을 보거나 구름 낀 하늘을 보라. 가만히 보고 있으면 모든 게 신비하지 않은 것이 없다. 가볍게 부는 바람도 마찬가지다. 피부에 닿는 그 느낌은 무의식적일 때보다 의식적일 때 바람의 세기라든가 촉감이라든가 바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세상이 모두 아름답게 보일 때 우리가 찾는 행복도 거기에 있다.
"경북 칠곡 출생
영남대학교 무역학과 수석졸업
(주)툴스텍경복(현 KB1) 무역부 근무(1995)
인스턴트커피 사업체 운영(1996)
카페리코 본사 신축 및 원두커피 사업 확대
문학 전문 사이트 ‘시마을’(www.feelpoem.com) 동인
현) 카페리코 체인본부 대표(본부장)
카페리코 본점 (작소일기) 대표
카페 조감도 대표"
●序 ●1. 사발의 증발 눈 닦으며 글방우리 잃어버린 구두 한 짝 밥풀떼기 돌산 꿀물을 쓰다 가방 일어나라 맥반석 옥돌 까마귀의 탁본 메아리 바다는 1 바다는 2 개미 전봇대 돌의 송부 불꽃 양귀비 꽃의 계단 면 티 사발의 증발 워크 홀릭 지구본 쇠 검은 머리 흰 죽지 카메오 산성의 때 ●2. 언덕바지가 판 우물에는 사과나무 유원지 라디오는 랜드로버 두루치기 식품위생 교육장에서 밤 얼룩말 들소 산속에 핀 꽃 아이스 컵 뚜껑은 모래성 언덕바지가 판 우물에는 운 붉은 장미와 하얀 콘크리트 우물 전등을 켜고 구름 호박죽 보도블록 사금파리 바다 맹인 ●3. 푸른 가로수처럼 빨랫감 프라이팬 콩장 중독 두부 풍란 푸른 가로수처럼 카멜레온 하얀 면봉 산딸기 보쌈 호박전 까마귀 1 빈대떡 젓가락 돼지국밥 까마귀 2 終 ●4. 鵲巢言志 ●5. 鵲巢日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