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6펜스 :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15 (한글판)
아름다움이라는 악령에 사로잡힌 한 화가의 예술혼
화가 고갱의 예술과 삶을 모티프로 한 사실주의 작가 서머싯 몸의 대표 작품
진정한 예술과 인생의 의미를 찾는 참된 여정!
《달과 6펜스》의 주인공 찰스 스트릭랜드는 마흔이 넘은 주식중매인이었다. 그는 사랑스런 아내와 귀여운 자식들을 두고 당시 문명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런던을 떠나 타히티의 자연에 파묻힌다. 자신을 구속하던 삶과 모든 사회적 관계들로부터 탈출해 오직 그림을 그리는 데 남은 일생을 바쳤다. 한 중년의 주식중매인의 숨겨진 욕망이 누더기를 걸치고 배를 곯는 화가의 삶이었음을 누구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 자신을 포함해서 말이다. 평온한 삶을 버린 대가는 가혹했다. 그림에 대한 욕망 외에는 가진 것이 없던 스트릭랜드는 가족이 있는 런던을 떠나 파리로 거처를 옮긴 뒤 굶주림과 병으로 인해 목숨이 위험한 지경에 빠진다. 마침 그의 천재성을 알아본 동료가 그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준다. 하지만 병이 나은 스트릭랜드는 동료의 아내와 애정 행각을 벌이다가 그녀의 비극적인 죽음을 남기고 홀연히 타히티로 사라져 버린다.
내 안의 욕망이 도사리는 타히티 인간의 욕망은 아름답거나 추악하다
타히티로 거처를 옮긴 스트릭랜드는 그곳이 마치 자신이 오래 찾던 곳인 양 흥분에 들떠 그림 그리기에 전념한다. 태고의 정적을 간직하고 미지의 아름다움을 잉태한 그곳에서 만난 원주민 소녀 아타는 그에게 새로운 예술적 영감을 제공해 주었다. 그는 어느 정도 돈이 모이면 곧 그림 재료를 사서 밀림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아타와 함께 하루 종일 그림을 그리다 지치면 태고의 어둠 속을 멍하니 바라보곤 했다. 그때가 그의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나병에 걸린 그는 육체에 남은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도 붓에 적실 것처럼 그림 그리기에 열중했다. 마지막에는 눈이 멀어 앞을 제대로 못 보았다. 그림을 그리다 지쳐 쓰러져서는 말없이 아내의 손에 몸을 의지했다. 아타는 병에 걸린 그를 끝까지 돌보았다. 그가 죽고 난 후 방 벽면에 남긴 그림을 본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 그림은 자연의 은밀한 나락으로 들어가 아름다우면서도 섬뜩한 비밀을 찾아낸 자의 작품이었다. 그것은 인간이 알아서는 안 될 사악한 비밀까지도 다 알아 버린 사람의 작품이었다. 그 그림에는 원초적이며 잔인한 뭔가가 있었다. 차마 인간의 작품이라고 할 수가 없었다. 문득 악마의 마법이라는 것이 떠올랐다. 그것은 아름다웠고, 음탕했다.”
광기 어린 예술가의 인생을 그려 진정한 삶의 의미를 발견하다
《달과 6펜스》라는 제목은 작가의 다른 작품인 《인간의 굴레》에 대한 서평에서 따 왔다는 이야기가 있다. “발에 치이는 6펜스만을 찾으려다가 하늘의 달을 보지 못한다.” 여기서 달은 우리의 정신적 이상향을, 동전은 물질적 가치를 말한다. 달과 동전은 모두 둥글고 은빛을 띤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어느 곳을 바라보며 사느냐에 따라 달을 쫓을 수도, 동전을 쫓을 수도 있다. 소설 속 스트릭랜드의 동료로 나오는 스트로브의 아내 블랑쉬, 의사로서 탄탄대로가 보장된 삶을 버리고 알렉산드리아의 보건의가 된 아브라함, 그리고 비록 훌륭한 화가는 아닐지언정 가족의 전통과 보장된 삶을 뒤로 한 채 예술가의 길을 택한 스트로브는 6펜스 대신 자신의 꿈이 있는 달의 세계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이 결국 달의 세계에 성공적으로 도달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중요한 것은 이들 모두 자신의 선택에 결코 후회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뒤에 남겨진 아련함을 찾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주식중매인으로 성공한 중년의 찰스 스트릭랜드는 어느 날 부인과 자식들을 버리고 파리로 떠난다. 그는 파리의 허름한 호텔에 머물며 오직 예술에만 몰두한다. 육체적인 안위를 돌보지 않던 그는 배고픔과 질병으로 인해 목숨이 위태로워진다. 옆에서 지켜보던 동료 더크 스트로브는 안타까운 마음에 그를 물심양면으로 돌본다. 남편을 돕던 스트로브의 아내는 자신도 모르게 스트릭랜드를 사랑하게 되고, 결국 둘은 애정 행각을 벌인다. 하지만 그녀는 곧 그의 사랑이 진심이 아님을 깨닫고 자살한다. 그 후 스트릭랜드는 자신이 평생 찾아 헤매던 곳이라 생각한 타히티 섬으로 떠난다. 그곳에서 그는 원주민 여인을 만나 최후의 작품이 될 그림에 전념한다. 나병에 걸린 그는 두 눈이 멀어 가면서도 그림 그리기를 계속한다.
현재 SK플래닛에서 마케터로 활동 중이며
주말마다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마케팅 강의를 하고있다.
대학시절, 인생의 목표 중 하나로 세계 40개국을 여행하기를 세웠다.
정확하게 뭐라고 설명할 수는 없지만 여행이 그에게 주는 것은 분명 ‘선물’이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것도 있고,
시간이 한참 흐른 후에 느껴지는 것도 있고,
체온처럼 곁에 남는 인연도 있었다.
그런 시간들이 쌓이다 보니 혼자만 그 선물을 갖기에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직장생활을 하는 와중에도 틈틈이 여행을 다니면서
여행이 주는 선물을 나누기로 했다.
선물을 알차게 꾸미기 위해 전공과 업을 살리기로 했다.
여행, 마케팅, 네트워킹. 이 세 가지를 한 상자에 넣고 리본으로 묶었다.
포장을 푸는 독자들 모두에게 마음에 드는 선물이 되길 바란다.
달과 6펜스
작품 해설
작가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