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팔뜨기 선문답
여섯 개의 이미지 유형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미지 5’다. 이미지 5는 부권, 권력, 이성 중심의 사고를 대변하면서 다른 이미지들을 억압한다. 지배자의 억압 속에서 희생된 자가 바로 ‘이미지 3’이다. ‘이미지 1’과 ‘이미지 2’는 기회주의자로서 지배자인 이미지 5의 횡포가 부당하다고 느끼면서도 어느새 이미지 3을 희생자로 만드는 일에 동참한다. 그 옆에는 어머니 형상을 하고 희생자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이미지 4’가 있다. 또한 현상을 바라보며 회의하지만 투쟁적이지는 않은, 지식인 형상을 한 ‘이미지 6’이 있다. 이 여섯 이미지들은 각 장에서 작가의 과거를 형상화하기도 하고, 연극 놀이를 통해 인간 본성을 탐구하기도 한다. 작품은 이처럼 우리 사회의 구조화된 권력 체계와 속물적인 인간 본성이 공모해 만들어 내는 폭력을 폭로한다.
작품 이해와 공연을 위한 도움말···········3
1. 소개······················7
2. 한 죽음/어린 시절의 그림 한 장·········11
3. 어두웠던 믿음의 시절··············17
4. 또 한 죽음/젊은 시절의 그림 몇 장········19
5. 재생/크리스마스················28
6. 크리스마스 파티/그림자 극···········30
7. 말······················34
8. 청소·····················38
9. 의자/변명···················39
10. 수술/식사 1·················45
11. 연극/식사 2·················48
12. 199*년····················56
<사팔뜨기 선문답>은··············61
윤영선은····················63